[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올해 강남 3개구 전세가가 5채 중 1채 꼴로 1억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3개구에 속한 27만321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1월 2일부터 12월 11일 현재까지 아파트 전세가를 조사한 결과 전체 물량의 19.3%가 올 초 대비 1억원 이상 올랐다.지역별로는 송파가 1억원 이상 상승한 가구수 비율이 전체의 39.71%가 넘어 가장 많았다. 5채 중 2채가 1억원 이상 오른 셈이다. 서초와 강남구은 각각 14.01%, 2.86%였다. 전세가 상승률을 살펴보면 강남3구 전체적으로는 연초와 비교해 16.38% 상승했으며 송파구 28.70%, 서초구 14.5% 강남구는 9.27% 상승했다.
송파구 전세가가 크게 오른 것은 잠실 일대 새 아파트들의 입주가 마무리되면서부터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잠실동 리센츠, 엘스, 신천동 파크리오 등의 입주가 몰리면서 전세가가 크게 하락했으나 입주물량이 모두 소진되자 전세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송파구는 잠실동 새 아파트들의 재계약 시기가 도래하고 있지만 물량이 없어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크게 늘면서 올해 전세가가 2억원 이상 상승한 곳도 속출했다.신천동 파크리오 174㎡가 2억4500만원 올라 5억6000만~6억원, 잠실리센츠 158㎡가 2억1500만원 올라 6억~6억3000만원이다.서초구도 지난 7월 2444가구의 래미안퍼스티지 입주가 있었음에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강남권 전체적으로 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새 아파트 전세가에 맞춰 인근 아파트 전세가가 동반상승하면서 대단지 입주가 서초구 전세가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서초구 역시 새 아파트가 전세가 상승을 이끌었다. 반포동 반포자이 116㎡가 2억1500만원 오른 5억~6억원, 서초동 롯데캐슬클래식 165㎡가 2억원 올라 6억~7억원이다. 강남구는 삼성동 상아2차 115㎡ 1억8000만원 오른 2억7000만~3억원, 힐스테이트 109㎡가 2억7000만원 올라 3억9000만~4억3000만원이다.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강남권 수요에 비해 입주물량이 매우 부족한 상황으로 당분간 전세가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재계약을 앞둔 입주자들에게 상당히 큰 부담으로 작용될 소지가 많다"고 말했다.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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