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엄기영 MBC 사장이 7일 오전 사표를 제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951년생인 엄기영 사장은 대중의 큰 인기를 얻은 뉴스 앵커 출신이다. 1989년 10월부터 세차례 MBC '뉴스데스크' 진행을 맡았으며 대한민국 앵커 사상 최장수 앵커라는 경력을 가지고 있다.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나 춘천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한 엄 사장은 1974년 MBC에 입사했다. 사회부와 경제부·보도특집부 기자를 거쳐 1985년부터 파리 특파원을 지냈다.'뉴스데스크' 진행을 통해 오랜 기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그는 지난해 2월 29일 MBC 주주총회를 통해 MBC 27대 사장에 공식 선임됐고 이후 15대 한국방송협회 회장으로 선임됐다.지난해 3월 취임 후 지속가능한 핵심 역량을 모색해온 엄 사장은 지난 9월부터 실질적인 혁신 플랜이 구체화되기 시작한 '뉴 MBC 혁신 플랜'을 내놓았다. '뉴 MBC 혁신 플랜'은 엄 사장이 지속 가능한 핵심 역량을 어디서, 어떻게 찾아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 끝에 얻은 결론으로,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시스템을 갖추자는 취지가 담겼다.또 공정성 문제를 제도적으로 보완하기 위해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공정성위원회를 최근 출범시키기도 했다. 경영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그는 예산 혁신과 중장기 인력운용방안 등을 진행시켰다.엄 사장은 또 지상파 방송국의 사장으로서 권위보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담기 위한 파격 행보도 보였다. MBC 주말 간판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 촬영 현장을 방문해 MC 유재석을 비롯한 출연진과 스태프에게 금일봉을 전달하기도 하는 등 임직원의 사기 진작에도 앞장섰다. 한편 엄기영 MBC 사장의 사직서 제출은 지난달 30일 김우룡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뉴 MBC 플랜' 성과에 대해 '경영진 책임론'을 제기한 것에 따른 '타의적 사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중론인 것으로 전해졌다.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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