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지난 주 코스피 지수는 닷새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두바이 사태 이전 수준인 162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은 수급개선이 상승을 이끌었다.7일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주 추가상승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의견을 내놨다. 일부 전문가는 지수가 닷새 연속 올라온 만큼 '숨고르기' 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지만 개선된 수급과 밸류에이션 매력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전문가들은 방향성에 대한 전망은 신중했지만 투자전략에 대해서는 대부분 한 목소리를 내놨다. 외국인·기관이 관심을 보이는 업종·종목과 IT, 자동차 등 대형주 투자가 유망하다는 조언이다.◆미래에셋증권 자산운용리서치팀= 60일 이동평균선 안착 가능성이 높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덕분이다. 외국인 매수세는 IT, 자동차 대형주등 기존 주도주에 집중되고 있어 질적인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기관도 수급을 주도하는 역할까지는 아니어도 최소한 지수 흐름에 부담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10월 전후로 국내 주식형 펀드 환매는 일단락되고 있다.이번 주 증시는 단기 급등 이후 숨고르기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조정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IT와 자동차 등 주도주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업종으로 외국인 매기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정이 있더라도 외국인 이외에 투신권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IT, 자동차주에 대한 저가 매수 대응이 유리하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 이번 주는 추세 회복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다. 코스피가 1630선을 넘어서면 새로운 강세장이 도래할 수 있고 그 연장선 상에서 판단할 때 이번 주가 1630선 상회 여부를 결정지을 수 있다고 본다.두바이 사태가 주가의 저점을 강하게 만들어 준 계기가 됐다면 1630선 돌파는 새로운 자신감을 심어주는 상승 연료가 될 수 있다. 자신감의 회복, 즉 투자심리의 고취는 거래량 증가로 나타날 수 있다. 한국의 경기 모멘텀에는 하강 위험이 존재한다. 하지만 내년 중반 이전까지는 해외 경기가 순환적 회복국면에 있을 것이고 이를 통해 한국의 대외 수출이 강화될 수 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PER 10배 수준에 머물고 있어 세계 증시와 비교해 보면 30% 가까이 할인받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 보면 외국인의 한국물 선호가 재차 확대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앞으로 엔화 및 달러화를 토대로 하는 캐리트레이드의 확산,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의한 장기 자금 유입 기대감이 대기 중이다. ◆마주옥 키움증권 애널리스트= 이번 주 코스피는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며 추가적 상승이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의 자금 유출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등의 영향으로 상승 폭은 제한 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실적 전망이 개선되고 있는 반도체, LCD, 화학 등의 업종과 급락했던 전기전자 등의 업종 수익률은 시장 수익률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최근 세계 경제는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고 금융위기에서도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 또 주요국 정부가 두바이 사태 영향으로 기존의 경기 부양책을 연장하고 금융 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글로벌 유동성을 보강할 것이며 세계 경기회복세를 견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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