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을 앞둔 공사 금액 60억~70억 달러 추정'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해외건설 수주액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460억 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금융위기에서 벗어난 중동 산유국들이 유가 상승에 따라 발주량을 늘린 데다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경기부양을 위해 인프라 투자를 확대한 영향을 받아서다.경제회복과 유가상승 기조 속에서 이러한 수주 증가추세는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국토해양부에서는 이제까지의 수주를 제외하고 국내 건설사들이 낙찰통지서(LOA)를 접수해 계약을 앞두고 있는 공사의 총 금액을 60억~70억 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통상 LOA 접수 이후 2~3개월이 지나면 공사를 계약하게 되는데 발주처와 우리 업체들이 무리없이 공사를 추진하게 되면 계약체결은 더 빨라진다. 그래서 올해 해외수주 예상규모는 470억~480억 달러 수준이다.
자료:해외건설협회
지난 2일 기준 해외건설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발주물량을 늘린 중동에서는 전년 대비 27% 증가한 341억 달러를 수주했다. 아시아에서는 지난해의 71%인 100억 달러를 수주하는데 그쳤지만 전세계적으로 불어 닥친 경제위기를 감안하면 선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나이지리아, 적도기니 등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11억 달러를 수주했다. 플랜트 분야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 분야에서만 전체 수주책의 7할이 넘는 343억 달러의 수주고를 올렸다. 토목·건축분야는 각각 49억 달러와 59억 달러로 부진했다. 엔지니어링업체의 활발한 해외진출이 단연 눈에 띄었고 단순시공에서 고부가가치 EPC(일괄시공) 사업으로 전환되는 양상이 고무적이다.향후 800조원의 시장 규모가 기대되는 원자력 발전소 건설과 브라질 고속철도 등 굵직한 수주전에서 우리 업체들의 선전이 기대된다.건설사들은 해외 프로젝트가 든든한 돈줄로 침체된 국내경기를 상쇄하고 경기회복의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해외공사를 수주하면 공사금액의 20%가 넘는 현금을 거머쥘 수 있는데다 국내산 설비 투입이 늘어나 제조업 등의 연관산업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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