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신 한수원 사장 '원전 수출 좋은 소식 기대'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김종신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2일 "2030년 1000조에 이르는 원자력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첫 원전 수출을 성공하면 향후에는 중국, 인도 등지로의 수출도 확대될 것"이라며 "좋은 소식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전력산업 컨퍼런스 2009' 행사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를 통해 원전 수출의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다. 한수원은 이번 컨퍼런스의 주관사다. 김 사장은 이번 행사에 대해 "올해 컨퍼런스의 주제는 이산화탄소에 의한 지구온난화의 심각성 등을 고려해 '녹색미래를 향한 전력산업의 도전'으로 정했다"면서 "이는 녹색성장에 필요한 전력산업계의 역할 강조와 새롭게 다지고 전력산업계의 신기술개발 및 다양한 경험사례 등을 발표함으로써 정보공유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우리 전력기술의 우수성 홍보와 국내 전력산업의 해외진출 기반 확보,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전력산업계의 노력과 성취 등을 홍보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력그룹과 세계 글로벌 기업, 중소기업 간 기자재 공급 협약도 체결한다. 김 사장은 "세계 전력시장의 진입장벽이 높아 이를 넘지 못해 애태우던 중소기업들은 앞으로 폭넓은 글로벌기업의 공급망을 활용해 기존에 접근하지 못했던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협약과 함께 실질적인 수출실적 제고를 위해 글로벌기업 벤더등록 설명회를 개최해 벤더 등록 자격요건 및 자료를 제공하고 글로벌 기업 상담 부스를 동시에 설치해 중소기업이 자사제품을 등록할 수 있도록 일대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사장은 "원전 플랜트 시장규모는 오는 2030년까지 무려 300여기로, 금액으로는 약 100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통상 원전 1기를 수출할 때는 수주금액만 무려 3조원 선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동안 원전 건설 및 운영기술을 꾸준히 축적해온 데다 현재 한국전력과 한수원 등이 UAE와 요르단, 루마니아 등을 대상으로 원전 수출을 추진 중"이라며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사장은 "UAE와의 원전 플랜트 수출이 성공하게 되면 향후에는 이들 국가 이외에도 터키와 중동, 핀란드, 중국과 인도 등지도 수출 가능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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