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후 이용객 60% 이상 감소...여객선업체 출퇴근 시간 운행횟수 절반 감축 등 경영 위기
지난 10월 19일 개통된 인천대교. 사진제공=인천대교(주)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대교 개통으로 인해 기존에 인천 중구 월미도와 영종도를 오가던 여객선 이용객들이 엉뚱한 불똥을 맞게 생겼다.30일 인천시에 따르면 월미도~영종도를 오가는 여객선 업체 보성해운(대표 전태웅)은 오는 12월 1일부터 기존 30분간으로 운행하던 여객선을 출퇴근시간에 한해 1시간당 1회로 축소 운행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오전 7시부터 오전 9시까지 아침 출근 시간인 두 시간 동안 4회가 운행되던 여객선이 2회로 축소되고,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저녁 퇴근 시간 5회 운영되던 배도 3회로 줄어든다. 오전 9시부터 오후6시까지는 기존 그대로 30분마다 1회씩 오간다. 보성해운 측이 이처럼 배 운행 횟수를 줄인 이유는 인천대교 개통 이후 여객선 이용객과 차량이 급속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보성해운 측은 인천대교 개통 이전에 비해 차량ㆍ여객 운송실적이 약 60% 이상 대폭 감소해 채산성을 맞추기 위해선 배 운행횟수를 단축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영종도 구읍선착장과 월미도 선착장을 오가는 주민들은 "바쁜 출퇴근시간에 배 운행을 줄이겠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기존 운행 간격 유지를 요구하고 있다. 인천공항에서 근무해 월미도~영종도를 수시로 오간다는 회사원 김 모(41ㆍ부평구)는 "출퇴근 시간에 여객선을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하겠다는 것은 주민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불합리한 결정"이라며 "영종주민들에게는 여객선이 대중교통과도 같은 만큼 여객선 업체와 공무원들이 나서서 기존대로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