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종로구(구청장 김충용)는 겨울철을 맞아 거리 노숙인들이 안전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노숙인 보호 특별대책을 수립했다. 현재 종로구 지역을 배회하는 노숙인 수는 시설입소자와 거리 노숙인을 합쳐 약 100여명으로 추정된다.
김충용 종로구청장
이들은 주로 종각역 등 지하철역이나 경희궁공원, 원서공원 등을 전전하며 무료급식으로 식사를 해결하고 바람이 덜한 지역을 찾아 잠자리를 구하면서 떠도는 생활을 해오고 있다.이로 인해 장기노숙으로 인한 악취가 발생하고 구걸 등 시민혐오 행위가 증가할 뿐 아니라 위생상태 불량으로 인한 질병발생 가능성과 위험 사고 발생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종로구가 마련한 노숙인 보호 특별대책의 내용은 먼저 자체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부랑인, 노숙인 계도 상담반 운영을 강화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시설입소를 유도하는 것이다.주간 1개 조 3명, 야간 5개 조 20명이 주5회 지하철 역사와 공원 등을 순회하면서 거리상담을 전개할 예정이다.그리고 그들의 안전을 위해 노숙인 보호시설 등 입소 계도를 강화할 방침이며 관할 경찰서와 쪽방상담소, 노숙인 쉼터 등 유관기관과의 공조로 효율적인 보호대책이 될 수 있도록 업무를 연계할 계획이다.종로구는 또한 무조건적인 보호시설입소에 대한 반발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담을 바탕으로 한 특성에 따른 보호조치를 할 예정이다.노숙인 쉼터 입소 희망자는 서울역 다시서기 상담센터(☎ 365-0386) 로 인계하고 부랑인은 은평의 마을(남성), 서울시여성보호센터(여성)로 입소조치 하게 되며 진료가 필요한 경우는 서울역 앞 다시서기 진료소로 안내한다.노숙인 쉼터에 대한 자체안전관리 대책도 마련한다.건물 난간 비상구 위험물 안전시설 등 부대시설의 안전성을 점검하고 난방, 취사기구 설치관리 안전성도 확인하며 전기 가스 소방시설 등도 점검하게 된다. 그리고 입소 노숙인에게는 안전교육과 비상대피훈련, 질병 예방을 위한 기초 위생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한편 노숙인 밀집지역인 지하상가나 지하보도, 공원 주변 등은 월 1회 살균·살충 방역소독을 실시하는 등 지속적인 정화활동도 병행한다.종로구는 보다 효율적인 노숙자 보호 프로그램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질적으로 그들이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도움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사각지대에 놓인 노숙인들까지 보듬는 정책방향으로 부단한 사회복지 실현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