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제약사 직원 자살에 업계 술렁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제약회사 영업사원의 자살 소식이 연달아 알려지면서 업계 분위기가 흉흉하다.지난 5월 LG생명과학 대전지점 영업사원이 자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고, 태평양제약 본사 영업사원의 자살 소식도 최근 알려졌다.회사 관계자들은 자살의 동기에 대해 '개인적 사정'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일각에선 '리베이트'와 연관 짓는 목소리도 있다.특히 LG생명과학의 경우, 유족 측이 고인이 남긴 '리베이트 문건'을 발견하고 당국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회사 측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LG생명과학 관계자는 "유족 측이 문건 공개를 빌미로 100억 원을 요구해 이를 거절한 바 있다"며 "자살의 동기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태평양제약 관계자 역시 "개인적인 이유일 뿐 회사와는 관계가 없다"며 "이 부분에 있어 유족 측과 어떤 분쟁도 없다"고 말했다.하지만 최근 제약업계 영업환경이 악화되며, 실적 압박을 견디지 못한 일부 영업사원들이 자살이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개연성이 높다는 의견도 많다.한 제약업체 관계자는 "리베이트 수수 행위가 어려워지면서 실적을 내지 못하고, 이 과정에서 개인적인 빚을 지는 사람들도 많이 생기고 있다"며 "연이은 자살 소식과 연관이 있을지 모른다는 시각이 업계에 팽배하다"고 말했다.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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