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백화점들 “VIP를 모셔라!”

갤러리아·롯데백화점 등, 상위고객에 집중해 매출 높인다

[아시아경제 최장준 기자] 대전지역 백화점들이 경기변동에 관계없이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우수 고객(VIP) 끌어들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경기지표들이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는 전망치를 내놓고 있지만 서민들이 지갑을 잘 열지 않아 여유 있는 손님들을 집중해 파고드는 분위기다. 상위 몇 퍼센트 안의 이들은 안정적인 매출과 함께 한꺼번에 높은 가격의 물품들을 사 감으로 백화점 수익의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유치경쟁이 더욱 뜨겁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의 경우 상위 20% 고객이 전체매출의 80%를 차지할 만큼 영향력이 크다. 이에 따라 백화점들은 우수 고정고객에게 특별 대우하는 등 ‘관리’에 올인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롯데카드로 물품을 사면 일반할인 외에도 값을 더 깎아 주고 전용라운지까지 만들어 안락한 쇼핑을 할 수 있게 배려하고 있다. 또 문화센터강좌를 들을 때도 50% 할인혜택을 주며 고정고객을 붙잡고 있다. 롯데는 최근 VIP손님 3000여명을 초청한 ‘데이 파티’를 운영, 상품권 행사·감사품 증정과 함께 브랜드제품 값을 추가할인해줬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도 지난해에 이어 내년 1월 중 우수고객 800명을 뽑아 혜택을 주는 준비 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들만이 누릴 수 있는 ‘대접(?)’을 하기 위해서다. 제품 값 추가할인은 물론 생일카드를 보내며 우수고객을 끌어안고 있다. 다른 백화점처럼 유명인사 초청강연 행사참가비 50%를 싸게 해주는 것은 기본이다. 우수고객의 편리한 쇼핑을 위해 번잡한 시간을 피해 낮 12시~오후 3시, 오후 3∼5시 두 번으로 나눠 고객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세이백화점은 플러스 원 카드(포인트 적립)이외에 프라임 멤버십카드를 따로 만들어 VIP고객 잡기에 힘쓰고 있다. 대전시 문화동 서대전 네거리에 있는 백화점 본관 3층에 프라임라운지를 마련, 휴식토록 하고 프라임고객 전용주차장 설치, 명절선물 보내기, 공연관람 기회 제공 등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우수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이 같은 마케팅은 꾸준히 펼칠 수밖에 없다”면서 “백화점들은 차별화 된 마케팅으로 손님을 놓치지 않으려고 안간힘”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VIP고객은 일반손님들보다 객단가가 높다”면서 “따라서 백화점들은 우수?고정 고객을 잡기 위한 전략들을 동원하고 특별대우 받는다는 느낌을 주기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장준 기자 thisp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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