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5관왕 '경우의 수'는?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신지애(21ㆍ미래에셋)가 과연 '5관왕'을 달성할 수 있을까. 신지애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휴스터니안골프장(파72ㆍ6650야드)에서 3일만에 재개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최종전 LPGA투어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5언더파의 선전으로 선두와 1타 차 2위까지 근접해 일단 우승의 '9부 능선'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이미 신인왕과 상금왕을 차지한 신지애에게 이제 남은 타이틀은 올해의 선수와 다승왕, 최저평균타수상(베어트로피)이다. 올해의 선수의 경우 신지애는 156점으로 현재 '넘버 1' 로레나 오초아(멕시코ㆍ148점)에 8점 앞서 있다. 신지애는 오초아가 준우승을 차지한다고 해도 6위 이내에만 입상하면 올해의 선수에 등극할 수 있는 상황이다. 오초아는 다급하다. 우승을 해야만 자력으로 올해의 선수가 될 수 있고, 만약 4위 이하로 밀리면 신지애가 점수를 추가하지 못하더라도 역전을 할 수 없다. 올해의 선수의 경우 우승자에게는 30점을 주고 2위부터 10위까지는 12- 9- 7- 6- 5- 4- 3- 2- 1점 순으로 포인트를 준다. 오초아가 준우승을 하고, 신지애가 7위를 해 나란히 160점을 획득하면 공동 수상이다. 다승에서는 신지애와 오초아가 나란히 3승으로 공동선두이고, 최나연(22ㆍSK텔레콤)이 2승으로 뒤를 따르고 있다. 신지애와 오초아 두 선수 가운데 한 명이 우승하면 당연히 다승왕이다. 최나연이 우승하면 3명이 공동 다승왕이 된다. 3명이 모두 우승하지 못하면 신지애와 오초아가 공동 다승왕이 된다. 5관왕의 가장 큰 걸림돌은 '베어트로피'다. 오초아는 현재 70.22타를 기록해 신지애(70.27타)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신지애는 이번 대회에서 오초아보다 4타 이상 적게 쳐야 역전이 가능하다. 신지애는 일단 2라운드까지 격차를 1타 줄여놨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오초아가 우승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남은 3개 타이틀은 고스란히 오초아 몫이 된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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