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상위 종목 일제히 하락…외인 현선물 동시 매도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옵션만기 충격에 코스피 지수가 급락했다. 장 시작전 까지만 하더라도 대부분 증시 전문가들이 무난한 흐름으로 마감될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으나 시장은 예측의 범위를 벗어났다. 동시호가 전까지만 해도 잠잠하던 프로그램 매매에서 갑작스레 매물이 쏟아지기 시작하면서 지수는 힘겹게 버티던 1580선은 허무하게 내줬다.장 중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동결 소식에도 무덤덤하던 코스피 지수는 결국 옵션만기 충격은 견뎌내지 못했다.금리 동결 소식에도 매물을 확대한 외국인만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질적인 경기 회복 징후를 가늠할 수 있는 소비개선을 확인하겠다는 심리와 최근 나흘 연속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 속에 매물을 확대한 덕분에 옵션만기 충격의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것.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2.09포인트(-1.39%) 내린 1572.7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31억원(이하 잠정치), 1545억원의 매도세를 보인 가운데 개인은 2639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1808계약 가량을 순매도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156계약, 1038계약 순매수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220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2658억원 순매도로 총 2438억원 규모의 매물이 쏟아졌다.업종별로는 운수창고(0.81%)와 기계(0.27%)를 제외하고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보험(-2.24%)과 운수장비(-2.13%), 전기·전자(-2.06%), 은행(-2.02%) 등이 큰폭으로 하락했다.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일제히 하락했다. 가 전일대비 1만5000원(-2.04%) 내린 72만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현대차(-3.32%)와 KB금융(-2.36%), 현대모비스(-4.78%), LG화학(-3.47%) 등이 급락했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4종목 포함 297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종목 포함 471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코스피 지수 대비 평온한 하루를 보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99포인트(-0.2%) 내린 484.6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3억원, 27억원 규모의 매물을 쏟아낸 가운데 기관은 5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상승세로 마감했다.서울반도체가 전일 대비 1300원(-2.97%) 내린 4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SK브로드밴드(-0.75%)와 다음(-0.89%) 등이 하락한 반면 CJ오쇼핑(1.13%)과 태광(2.53%), 코미팜(2.22%), 포스데이타(3.12%) 등은 상승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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