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저렇게 또라이야?'···신비감 벗고 실체 드러낸 여배우들

'지붕뚫고 하이킥' 황정음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새침하던 황정음이 예비군복에 콧수염을 달고 스프링쿨러에서 쏟아지는 물줄기를 맞으면서 연신 자신의 유행어 "됐고~"를 외친다. 중년의 우아함을 온몸으로 보여주던 최명길은 사극복장을 하고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시건방춤'을 추는데, 그 실력이 보통이 아니다. 대한민국 여배우들이 변해도 너무 변했다. 여배우들의 변신, 그 최전방에는 황정음이 있다. MBC 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그는 '황정음의 재발견'이라는 찬사를 들으면서 코믹연기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준혁(윤시윤 분)에게 '누나' 소리를 듣고 싶어하는 정음의 고군분투는 시청자들의 두 손 두 발을 다 들게 만들었다. 정음은 가상의 오빠 '황정남'을 만들어 준혁을 협박한다.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는 준혁에 모습에 바짝 약이 오르고 핸드폰에 남자 목소리를 녹음해 립싱크를 하면서 물벼락까지 맞은 후에야 겨우 장난스런 '누나'소리 한 번 듣게된다. 이런 몸사리지 않는 변신 속에 황정음은 '비호감' 이미지를 탈피했다.최명길 또한 그간의 중후함이라는 다소 식상한 이미지를 '시건방춤' 한 방으로 날려보내며 온라인상의 핫이슈가 됐다. 드라마 '천하무적 이평강'의 홍보를 위해 제작된 '아브라카다브라'의 '시건방춤' 동영상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전했다. '시건방춤'은 골반을 흔드는 독특한 동작과 도도한 표정으로 온, 오프라인을 장악하며 핫 이슈로 주목 받고 있는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안무다.이 영상에서 특히 가장 선두에서 의미심장하고 진지한 표정으로 춤을 추는 배우 최명길의 모습은 그동안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유머러스한 모습으로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영화 '여배우들' 또한 여배우들의 가면을 벗기고 그들의 실체를 드러낸다. 극중 자신의 이름으로 등장하는 배우들은 "고현정 원래 저렇게 또라이야?"(최지우), "이런 애들이(최지우) 이럴 때 꼭 늦게 와야 지가 스타인 줄 안다?"(고현정) 등 거침없는 대사를 내뱉는다.약속 시간이 다돼 촬영을 하려는데 '한류스타' 최지우만 나타나지 않자 고현정은 "이런 애들이 이럴 때 꼭 늦게 와야 지가 스탄 줄 안다?"라고 쏘아붙이고, 늦게 온 최지우는 준비된 의상을 입어보며 "이거 제일 예쁜 옷 맞냐"며 성깔을 부린다.여배우들의 이런 과감한 변신이 시청자와 관객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와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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