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행의 아름다운 임신]“엄마는 왜 내 친구 엄마들처럼 날씬하지 않아?” 아이의 순진한 호기심이 엄마에겐 큰 상처가 된다. 이런 말에 충격을 받고 다이어트를 결심한 엄마들도 적지 않을 것 같다. 처녀 적 날씬한 몸매를 자랑했던 사람들은 이런 산후비만이 억울하기도 하겠지만 현실을 받아들이고 지금이라도 관리에 들어가야 한다. 출산 후 비만이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임신 중 불어난 체중이 정상수준을 과도하게 넘어선 경우다. 또 임신 중 ‘여왕님 생활’을 했던 습관이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한방에서는 산후 무리한 운동과 다이어트를 절대 금한다. 체력이 충분히 되돌아오는 산후 6주 정도부터 본격 운동에 들어가도 충분하다. 가벼운 복식호흡도 큰 도움이 되며 식사 후에는 바로 눕지 않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누워만 있다 보면 나중에 운동을 할 엄두가 나지 않게 되므로, 조금씩 체력을 만들고 몸을 깨워두면 기혈순환이 원활해지고 몸이 활성화된다.딱딱하거나 찬 것 또는 짜고 자극이 강한 음식은 기와 혈의 순환에 이상을 초래하기 때문에 좋지 않다. 그리고 몸을 건강하게 하겠다고 고칼로리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비만만 유도할 뿐 좋은 방법이 아니다. 섬유질이 많은 채소류를 많이 섭취하면 산후에 찾아오는 심각한 변비를 해소해줘 건강은 물론 비만을 막는 데도 좋다.특히 모유수유는 다이어트를 위한 최적의 방법이다. 엄마의 몸은 임신 기간부터 아기에게 모유수유를 하기 위한 영양분(주로 지방)을 비축한다. 이는 배에 집중되는데 모유수유를 통해 이 지방을 소모하지 않으면 웬만큼 노력해도 살을 빼기 힘들다. 아기에게 모유수유를 위해 하루 동안 소모하는 열량은 700~800kcal. 이 중 300kcal가 바로 뱃살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한의학박사 정지행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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