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은 4일 박근혜 전 대표의 세종시 원안 '플러스 알파(+α)' 발언에 대해 "박 전 대표는 당시 대표를 하면서 2006년도 지방선거에서 충청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고육지계로 받아들인 것으로 안다"면서 "당시 국회에서 표결할 때 찬성한 한나라당 의원이 8명밖에 되지 않아 당론으로 몰고 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홍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국가백년대계 문제인데 당내 계파 싸움으로 몰고 가는 것은 부끄러운 이야기"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안상수 원내대표가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이 나올 때까지 정쟁을 중단하자고 제안한데 대해서도 "행정부는 집행여부만 판단하면 되는 건데 국회가 손 놓고 행정부 결정을 기다려보자는 것은 좀 비겁한 것"이라며 "청와대는 총리실에 숨어버리고, 한나라당은 정부 뒤에 숨어버리고 친이-친박 논쟁을 하고 있는 형국으로는 책임 있는 정부여당의 자세가 아니다"고 지적했다.그는 "세종시 문제는 지난 정부부터 정치적으로 접근해왔던 것이고 국회가 중심이 돼서 논의해왔던 문제"라며 "그렇기 때문에 당에서 책임지고 안을 내놓고 행정부하고 조율하는 것이 맞지 행정부가 앞장서서 안을 내놓고 조율하는 것은 떳떳하지 못하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헌법재판소의 미디어법 선고와 관련, "미디어법 절차적으로 위법행위가 있지만, 그 정도의 위법으로 법안 전체를 무효로 할 만큼 절차적 하자가 아니라는 취지의 판결"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탄핵판결에서 선거법을 위반했다고 판결하고 탄핵을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때문에 그는 "헌재에서 내용을 문제 삼지도 않았는데 재개정안을 운운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미디어법 논쟁은 노 전 대통령 탄핵재판과 같은 논지로 판결했기 때문에 민주당이 받아들여야 된다"고 주장했다.김달중 기자 d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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