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준수, 믹키유천, 영웅재중.(왼쪽부터)
[아시아경제 이혜린 기자]동방신기와 소속사 간 갈등 배경에는 화장품 사업이 있다고 SM엔터테인먼트가 나머지 두 멤버 측의 발언 등을 증거 삼아 주장했다. SM측은 "시아준수, 영웅재중, 믹키유천 등 세 멤버는 화장품 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 충돌했다"고 밝혔으며, 최강창민의 아버지는 "이번 가처분 신청을 내기 전에 이미 '수백, 수천억원을 벌 수 있는 사업이다. 동방신기 참여로 주가가 치솟으면 미리 정보를 주겠다'는 등의 유혹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2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당한 전속계약, 인권, 노예계약 등으로 일어난 사건이 아니다. 화장품 사업으로 시작된 금전적 유혹으로 인해 일어난 소송"이라고 밝혔다.이어 "동방신기는 5년 동안 누구보다 회사와 서로 신뢰하고 사이 좋은 친형제 같은 관계로 지내왔다. 그러나 세 명의 멤버가 화장품 사업을 시작하고부터 많은 것이 달라졌다. 편법적인 방법으로 사업을 전개하려다보니 회사를 거치지 않고 멤버들에게 개인적으로 접근했다. 그 시기부터 멤버 3인과 회사와의 의견 충돌이 시작됐다. 이후 여러 루머가 나오면서 멤버 3명, 2명 회사의 관계가 이간질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러한 과정으로 인해 세 명의 멤버는 그간 동방신기를 위해 함께 해온 회사와의 계약과 신의를 저버리더라도 화장품 사업과 그로 인한 막대한 돈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그들이 얻고자 하는 이익이라는 본질적인 목적을 위해 먼저 계약을 위반하게 되고 그것을 가리기 위해 이번 소송을 제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서면을 통해 "화장품 사업 이후 모든 게 변했다"며 동방신기 갈등의 핵심을 짚기도 했다.두 사람은 이날 "우리는 세상을 잘 모르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그 화장품 회사가 올바르고 정상적이라면 동방신기와 화장품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소속사인 SM과 먼저 정식으로 상의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소속사와는 단 한마디 상의 없이 멤버들 개인에게 접근해 편법적인 방법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화장품 회사는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 도저히 이 사업에 참가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이어 "또 우리가 어렵게 노력해 만들어온 동방신기의 명예와 이미지가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화장품 회사로 인하여 무너지기를 원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 멤버 측은 "SM과의 전속계약이 세 멤버의 인격권, 행복추구권, 자기 결정권 등을 심각하게 침해한다"며 인권에 방점을 찍어왔다. 이로 인해 이 사안은 멤버들의 인권 문제 등으로 해석됐으나 그 본질에는 돈이 자리하고 있다는 점을 SM엔터테인먼트가 2일 구체적인 물증을 들어 확인에 나선 것. 세 멤버의 변호를 맡고 있는 세종 측은 지난 27일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일부 인용 결정에 대해서 "세 멤버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기존의 부당한 수익금 정산, 전혀 지급받지 못한 금년 2월 이후의 수익금 분배 등 남은 문제들에 관하여도 SM 측과 충분히 협의하여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이번주 내로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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