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곡4동 백악관웨딩하우스, 생활이 어려운 노부부 6쌍 초청 합동 금혼식 열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노부부 일곱 쌍의 아름다운 금혼식이 열렸다. 지난달 31일 오후 6시 광진구 중곡4동에 소재한 백악관 웨딩하우스에 진행된 금혼식은 지역주민이 모여 함께 기쁨을 나누고 축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금혼식은 백악관 웨딩하우스 대표인 김인옥·우윤근 부부가 자신들의 결혼 50주년(금혼)을 맞아 지역내 결혼 50주년 이상의 어르신 부부들에게 금혼식을 올려드리고 싶다는 뜻이 중곡4동주민센터(동장 고재식)에 전달돼 이뤄졌다. 금혼식에 앞서 지난달 19일에는 백악관 웨딩하우스에서 전통혼례복을 입고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아름다운 금혼식
이상용·김금분 부부(71주년) 등 어르신 6쌍 부부는 세월의 흐름속에 머리는 백발이 성성하고 얼굴에는 주름이 깊게 패였지만 오래전 그날의 새신랑·신부로 돌아간 듯 행복하고 흐뭇한 미소가 가득했다. 특히 올해로 결혼 56주년을 맞은 전제영·이영자 부부. 전제영 할아버지는 7년전 뇌출혈로 쓰러진 자신을 병수발 하느라 고생한 부인 이영자님이 전통혼례복을 차려입고 행복해하자“할멈 이쁘구먼 우리 할멈이 제일 이쁘네”라고 말해 주위를 한바탕 웃게 만들었다. 전제영 할아버지는 뇌출혈의 후유증으로 거동이 많이 불편한 가운데에도 주변의 도움을 받으며 시종일관 밝은 모습으로 사진촬영을 마쳤다.31일 열린 금혼식에는 김인옥·우윤근 부부를 포함한 7쌍을 비롯해 자녀와 손주,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해 반백년을 함께 살아온 어르신들의 아름다운 황혼을 축하했다. 또 이날 금혼식 부부들에게 백악관웨딩하우스 김인옥 대표가 선물로 준비한 전기장판과 전통혼례복을 입고 촬영한 기념사진을 액자에 넣어 전달됐다.이번 아름다운 금혼식을 주최한 김인옥 백악관웨딩하우스 회장은 지역내 단체에서 경로잔치 개최시 저렴하게 장소를 대여하고, 불우이웃돕기에도 앞장서는 등 평소 지역발전을 위해 많은 봉사를 해왔다. 정송학 광진구청장은“요즘 사람들은 조금만 힘들거나 성격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혼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결정하는데 50년 이상을 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주고 보듬으며 살아온 어르신들은 정말 존경받아야 할 분들”이라며“또 따뜻한 마음으로 주변의 이웃들과 함께 아름다운 금혼식을 올린 김인옥 백악관웨딩하우스 대표께도 진심으로 축하하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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