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구진, 나팔꽃으로 위장질환 치료 신약 개발

손미원 박사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국내연구진이 나팔꽃 등 천연 자생식물을 이용해 위장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을 개발했다.교육과학기술부(장관 안병만)는 국내 공동연구팀이 '나팔꽃 씨'와 '현호색 덩이줄기'로부터 추출한 기능성 위장질환 치료용 천연물신약 후보(DA-9701)의 전임상 연구와 임상 2상 시험을 5년 만에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이번 연구는 교과부 '21세기 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의 하나인 '자생식물 이용기술개발사업(단장 정혁)'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으며 동아제약 연구소의 손미원 박사팀을 비롯해 대전대 진미림 교수팀, 성균관대 이강노 교수팀 등이 참여했다.연구팀에 따르면 기능성 위장질환은 위산분비 과다, 위장관 운동 이상, 내장의 과민성, 정신적 불균형 등 여러 증상이 포함된 복합적인 질환으로서 한 가지 약제의 처방은 효과적이지 못해 복합기전을 갖는 위장운동촉진제의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전체국민의 30~40%가 소화기계 질환을 경험하는 등 국내에서 위장운동촉진제 시장은 1400억원 규모"라고 말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DA-9701은 현행치료제와 달리 복합기전을 갖는 천연물 유래 신약으로서 부작용이 없으면서 위배출 개선은 물론 위순응 개선과 내장과민반응에 의한 내장통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이어 "연구결과, 부작용이 없으면서 위장질환에 탁월한 위장관운동촉진제의 성능을 나타냈다"며 "시판되는 약보다 유효성 및 안전성에서 모두 우수한 약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신약이 위를 비롯한 소장과 대장의 과민반응(visceral hypersensitivity)에 대한 억제효과가 탁월해 과민성대장증후군 질환에 대한 확장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연구팀은 이번 '천연물신약 후보(DA-9701)'에 대해 현재 3상 임상 중이며, 3상 임상시험을 2010년 상반기에 완료하고 2011년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교과부는 오는 2일 열리는 '2009년 프론티어 연구성과대전'에서 이 신약에 대한 기술이전 조인식을 진행할 방침이다.김철현 기자 kc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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