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테크놀로지, 염료감응형 태양전지 양산한다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통신기기 전문업체가 2년 동안 연구 끝에 염료감응 태양전지 사업을 본격화한다. 국내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보유한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올해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티모테크놀로지(대표 문병무)는 KT와 LG 등 기간통신 사업체에 광대역통합망 장비나 기업통신용 장비 등을 납품하는 업체다. 또 무선키폰(Wireless Phone)을 생산, KT 'ANN'을 통해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티모테크놀로지가 태양전지 사업에 뛰어든 것은 작년 2월. 염료감응 태양전지와 염료에 대한 특허를 가지고 있는 호주의 다이솔과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스위스 로잔공대와 전략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다이솔(DYESOL)은 전세계 태양전지용 염료 판매권을 가지고 있다.

▲티모테크놀로지가 자체 개발한 발광타일

식물의 광합성 원리를 응용한 염료감응 태양전지는 실리콘 태양전지와 달리 적거나 약한 빛에서 발전이 가능하며, 다양한 형태로 제작이 가능하다.아직까지 빌딩에 내장된 태양광 발전 설비(BIPV)에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향후 자동차 선루프나 휴대전자기기 등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문병무 대표는 "내년까지 양산설비와 장비 등 기반을 마련해 2011년에는 11MW급 태양전지를 양산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그때까지 350억원 가량 투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합작법인인 다이솔-티모는 7월 염료감응 태양전지 실험 생산라인을 구축, 가동에 성공하기도 했다. 가로 세로 150mm 크기에 광전기 변환효율 6%급 염료감응 태양전지를 생산할 수 있다.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 보다 효율 대비 약 1.8배 가량 높은 발전량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관계자는 "염료감응 태양전지는 낮은 입사각에서도 발전이 가능하고 온도변화나 그림자로 인한 발전 효율 변동이 적다"며 "빌딩이 많이 밀집해 있어 그림자가 많은 국내 도심에 적합하다"고 말했다.특히 최근 정부에서 밝힌 그린홈 정책에 따라 향후 주택에 적용할 수 있는 염료감응 태양전지를 응용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그린홈이란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는 고효율 설비와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갖춘 친환경 주택을 말한다. 염료감응 태양전지는 유연하고 투명한 특성을 통해 건물 창호에 일반 유리창 대신 설치할 수 있는 대표적인 그린홈 설비로 꼽히고 있다.아울러 경광조명용으로 발광타일도 개발, 현재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낮 동안 받은 빛으로 전기를 생산, 저장해두었다가 밤에 LED를 통해 빛을 내는 타일로 건물 외벽이나 공원 등 활용범위가 넓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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