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nter></center>[아시아경제 윤태희 기자]영화 '집행자'가 예고편에 이어 '세가지 시선' 영상을 공개했다. 26일 오전 공개된 이번 영상은 첫 사형 집행을 해야만 하는 교도관의 시선과 죽음을 앞둔 사형수의 시선, 그리고 가족을 빼앗긴 피해자 가족의 시선을 담아냈다.시선 1. 사형집행 교도관의 시선두 명의 교도관이 있다. 재소자들을 짐승으로 여기며, 그들 위에 군림하려는 10년 차 교도관 배종호(조재현). 사형수를 20년 지기 친구로 둔 고참 교도관 김교위(박인환). 12년 만에 갑작스레 정부로부터 사형집행 명령서가 날아들고 두 교도관은 사형집행 교도관으로 선출된다. "이제는 손에 칼을 쥐어줘도 누구 하나 찌르지도 못 할 놈이야. 그런 놈을 꼭 그렇게 죽여야 하니?"라며, 살아있는 걸 어떻게 죽이냐는 김교위에게 배종호는 언제나 그랬듯, "죽이는 게 아니라 법을 집행하는 겁니다"라며 싸늘한 한 마디를 던질 뿐이다. 시선 2. 사형수의 시선한 교도소에서 20년 간 사형수로 복역한 2367 이성환(김재건)은 강도살인마, 얼마 전 입소한 3527 장용두(조성하)는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희대의 연쇄살인마다. 장용두가 철창 안에 갇힌 이후에도 계속 되는 사회 불안에 급기야 정부는 사형제 부활을 선포한다. 그렇게 갑작스레 준비 된 사형집행에 장기수 성환은 자신의 죄목을 들으며 통한의 눈물을 떨군다. 교도소 안 20년의 세월이 강도살인마 성환을 변하게 한 것. 하지만 장용두는 집행 전 날 자살 시도에도 모자라, "나는 더는 못 죽이겠지만 니들은 계속 더 죽이겠지"라는 말과 함께 교도관들을 향한 비소로 최후의 진술을 한다. 시선 3. 피해자 가족의 시선장용두의 손에 죽임을 당한 열댓 명의 부녀자들 안에는 윤선(전미선)의 여동생도 있다. 동생을 잃은 아픔이 채 가시지도 않았을 때 이를 비관한 어머니까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순식간에 온 가족을 잃은 윤선은, 지금 어느 누구보다도 아프다. 거센 여론에 장용두의 사형집행이 결정되자 장용두를 찾은 윤선. 그 발걸음 가볍진 않았을 텐데, 이미 사형집행 철회를 위한 탄원서까지 접수한 뒤다. 그런 윤선에게 아니나 다를까, "니 동생 난도질한 나를, 용서한다고?"라며 비웃는 장용두. 하지만 윤선은 그를 용서한 것이 아니었다. 가족을 앗아간 장용두를 죽일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죽이고 싶지만, 그렇게 되면 살인마인 그와 자신이 다를 바가 없다는 인간으로서의 마지막 양심 때문이었다.영화 '집행자'는 사형집행을 명령받은 젊은 교도관에 관한 이야기로 조재현, 윤계상, 박인환은 각중 교도관으로 출연한다. 다음달 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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