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전국 아파트 전세값이 10월 셋째주에 이어 넷째주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추석 명절을 전후로 전세수급불안이 완화됐다. 하지만 전세가는 셋째주 또다시 상승세를 보이더니 이같은 추세가 굳어지는 모습이다. 23일 KB국민은행연구소가 전국 114개 시군구의 아파트 전세값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총 96개 지역이 상승하며 평균 0.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먼저 서울은 전국 전세가 동향과 같이 움직이는 모습이다. 강북(14개구)지역 중 광진구(0.8%)는 전반적인 전세물량 부족현상이 지속되면서 광장동과 구의동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강북구(0.8%)는 인근 재개발 이주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번동을 중심으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은평구(0.7%)는 DTI 규제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주택구입을 보류한 전세수요와 신혼부부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가격이 올랐다. 성동구(0.6%)는 왕십리, 금호, 옥수 재개발 이주 수요와 신혼부부 수요가 맞물려 전세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강남(11개구)지역 중 서초구(0.7%)는 신규 아파트의 전세가격 상승이 기존 아파트로 전이되면서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강동구(0.5%)는 재건축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는 아파트의 세입자가 이주비 지급에 앞서 미리 이사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가을이사수요까지 겹치면서 물량 부족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구로구(0.5%)는 교통 여건이 편리한 신도림동을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상승했다.강남구(0.4%)는 압구정동과 대치동을 중심으로 학군수요 유입이 증가하는 시기로 기존 세입자들의 이동이 적어 전세물량부족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경기지역은 용인 수지구(1.1%)가 용인~서울간 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서울 접근성 개선으로 유입수요 증가로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전세가가 가장 많이 올랐다. 고양 덕양구(0.9%)와 일산 서구(0.8%)는 서울 전세 수요가 퍼지면서 물량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화성(0.7%)은 평택·오산 LG전자 직원 수요 및 동탄 삼성반도체 직원 이동 수요와 가을 이사 수요가 합쳐지면서 전세가격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인천 연수구(0.6%)는 학군수요, 송도지역 직장인 수요 등으로 물량이 부족해졌으며 계양구(0.5%)는 가정오거리 이주 수요, 효성동 롯데아파트 재건축 이주수요 등으로 물량 부족 현상을 보였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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