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자치회관, 최신식 문화공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관악구(구청장 권한대행 박용래)는 지난달 1일 기존 27개 행정동을 21개로 통·폐합했다. 그리고 폐지된 동 주민센터 공간이 자치회관으로 새롭게 탄생해 20일 주민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각 지역의 중심에 위치하여 주민들이 찾아가기 쉽고 넉넉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오순도순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은천동자치회관(구 봉천9동청사)이층 단독주택 밀집지역에 아늑하게 위치한 은천동자치회관은 마치 한 폭의 몬드리안(네덜란드 출신 화가) 작품을 보는 듯하다. 건물 외관에 유리벽을 세워 주변의 주택가와 구분을 지었지만 주변 환경을 해치지 않게 아름답게 채색되어 있다. 은은한 색유리를 따라 채색되는 구름을 보는 것만으로도 미술관에 온 기분이 든다.

은천동 자치회관

자치회관 1층에는 스포츠센터와 대사증후군 전문 관리 사무실이 자리 잡고 있다. 당뇨 고혈압 심혈관질환 등 성인병을 사전 예방하기 위한 설명을 듣고 개인별 운동 처방을 받아 헬스를 한다면 더 건강해지지 않을까. 2층은 새마을 문고와 어린이 전용공간으로 꾸며졌다. 아이들이 넘어져도 다치지 않게 바닥을 푹신하게 깔았다. 공간내 모든 소품은 어린이 장난감이다. 군데군데 신기한 형상의 장난감이 놓여져 있고 이곳의 의자만으로도 블록놀이를 재미나게 할 수 있다. ◆성현동자치회관(구 봉천2동청사)성현동자치회관만의 특별한 점은 무엇일까.기존의 자치회관 주 이용자는 여성과 아이들이었다. 하지만 이곳은 남성들을 적극 배려했다. 남성사랑방이 있고 남녀가 스스럼없이 요리를 배울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채광이 좋은 2층 요리교실에는 오븐, 가스레인지, 대형냉장고 등 최신식의 다양한 기구들이 갖춰져 있어 보는 사람에게 요리를 배우고 싶은 강한 열망을 갖게 한다.

성현동 자치회관 헬스장

손님상차림 제과제빵 한식요리(자격증과정) 등 다양한 과정이 준비돼 있다. 앞으로 어르신을 위한 ‘실버요리교실’ 남편도 함께하는 ‘부부요리교실’ ‘다문화가정요리교실’ 등 다양한 강좌가 개설될 예정이다.1층에는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놀고 공부할 수 있는 어린이전용공간과 문화교실이 마련돼 있다.◆청룡동자치회관(구 봉천4동청사) 청룡동자치회관은 ▲1층 어린이전용공간 도서열람실 정보검색실 ▲2층 스포츠센터 ▲3층 주민휴게공간으로 꾸며졌다. 건물 외관을 멋들어진 원목으로 처리해 따스한 분위기가 물씬 풍겨난다.3층에 있는 주민휴게공간은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 마치 하늘과 접해있는 느낌이다.

청룡동 자치회관

탁 트인 시야로 멀찍이 구청건물도 보이고 인근 청룡산의 푸른 숲이 손으로 만져질 것 같이 가깝게 보인다. 옥상외벽을 따라 발바닥을 지압할 수 있는 자갈이 깔려있다. 신발을 벗고 흰색, 검정색 자갈 위에 서있으면 몸이 무거운지 가벼운지 알 수 있다. 몸이 무거울수록 아픔이 더욱 잘 느껴지기 때문이다. 내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색다른 방법, 청룡동자치회관 옥상으로 올라가보자.◆미성동자치회관(구 신림11동청사)미성동자치회관은 마치 미술관처럼 멋스럽게 생겼다. 쭉쭉 뻗은 원목으로 포인트를 둔 건물 외관도 아름답지만 내부 또한 따사로운 채광이 들어서 포근함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1층은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공간이다. 테이블이 놓여져 있어 여럿이 다과를 나누며 담소할 수 있다.

미성동 자치회관

2층에는 신림동지역 주민들을 위한 정보화교실이 있다. 한글, 인터넷 활용과 같은 기본교육과 함께 디지털카메라의 보급에 따라 최근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포토샵과 같은 전문분야도 교육한다. 모든 강좌가 무료로 운영되어 대기자가 줄을 서 있으니 관심이 있는 주민은 서둘러 신청해야 한다. 3층 다목적실은 천장과 벽면에 여러 개의 둥근 창을 내서 따뜻한 채광이 선사하는 멋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삼성성동자치회관(구 신림10동청사)삼성동자치회관은 이웃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 공간이다. 1층에는 사랑의 세탁기가 돌돌돌 돌아가는 빨래방이 설치되어 있다. 자원봉사자들이 지역의 홀몸어르신의 옷가지와 이불 등을 이곳으로 가져와서 세탁·건조 후 다시 가져다준다.

삼성동 자치회관

1층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면 어린이전용공간과 도서열람실이, 2층에는 락커룸과 샤워실을 갖춘 스포츠센터와 소규모 미팅룸이 있고 3층에는 다목적실이 있어 스포츠댄스, 에어로빅, 요가, 탁구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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