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부동산은 몰라도 IT는 괜찮아

'GITEX 2009' 18~22일 두바이서 개최.. IT 지출 360억 달러

'GITEX 2009'. 19일 두바이 국제전시장에 마련된 한국관

[아시아경제 김병철 두바이특파원]중동 아프리카 최대 정보통신 박람회 GITEX가 두바이 국제전시장에서 18일 개막했다.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은 맞은 두바이에서 비교적 한산했던 이달 초의 부동산 박람회 '시티스케이프'와는 달리 많은 사람들이 GITEX를 찾고 있다. 좀처럼 막히지 않던 두바이의 도로들도 오랜만에 '반가운' 교통정체를 겪고 있다.올해로 19번째를 맞은 GITEX에는 전세계 83개국에서 약 3300여 업체가 참가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7'를 탑재한 컴퓨터가 이번 박람회에서 처음 출시돼 중동의 IT 매니아들을 즐겁게 했다.한국에서도 LS 산전 등 대기업은 물론, 32개의 중소기업이 참가해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좀처럼 식지 않는 중동 지역 IT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코트라 중동아프리카 지역본부의 오응천 본부장은 "글로벌 경제위기에서도 중동 IT시장은 올해도 8% 정도의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그는 "한국 IT 제품의 높은 기술력에 대해 인식이 매우 좋다. 우리기업들이 경제 회복세에 대비해 활발한 마케팅 활동으로 중동 아프리카 시장을 적극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GITEX 2009'. 19일 두바이 국제전시장에 마련된 한국관

코트라(사장 : 조환익)가 국내 중소 IT 제조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한국관에서는 우리나라 중동 IT 들이 통신장비, 산업용 단말기용 RFID(무선주파수식별시스템) 장비, 보안기기, 음향가전 등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았다.특히 브라우징 속도 등 기본기능을 높이고 UCC 컨텐츠 등을 재생하는데 한발 앞선 기술력을 보인 '로직플랜트'의 모바일 브라우즈 '유자드웹'과 '아이리텍'의 홍체인식 기술 등 보안관련 제품들이 중동 바이어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IT산업 조사업체 IDC는 중동 북아프리카(MENA) 지역은 인도와 중국에 이어 전세계에서 세번째로 빠르게 성장하는 IT 시장으로 오는 2013년까지 GDP성장률이 2.6%인데 비해 IT산업은 연평균 7.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IDC에 따르면, 올해 MENA 지역 IT 분야의 지출규모는 약 36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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