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6년만에 코스피시장에 재입성한 가 상장 첫날 '괜찮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진로는 공모가 4만1000원보다 낮은 4만100원에 시초가를 형성, 시초가보다 2350원(5.86%) 상승한 4만2450원에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약 364만여주. 시초가는 공모가대비 낮게 형성되며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장 시작 후 곧 상승궤도에 안착했다. 최근 신규상장기업들의 주가가 잇따라 하락하며 공모시장이 꺼지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진로가 상승세를 보이자 업계에서는 "진로가 공모주의 저주를 풀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상장 첫날 진로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가장 큰 힘이 된 것은 국내외 증권사들의 호평이다. 증권사들은 진로의 안정적 현금흐름과 적극적인 배당정책, 해외진출사업 기대 등을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향후 3년간 국내 소주시장은 연평균 4.7% 성장할 것"이라며 "과거처럼 도수를 내려 소비 증가를 이끌어내기는 어렵지만 평균판매단가가 연간 2.9%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민정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시장점유율이 소폭 하락한다고 해도 연간 EBITDA 창출규모는 1800억~2000억원으로 흔들림 없다"며 "진로가 배당성향 50%를 시행할 경우 공모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4.3%에 달하며 자본금 규모가 크고 상장 전 추가된 신규 재무적투자자들의 이익실현을 위해 유상감자 및 자사주 매입소각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업 외적으로 일본 소재 판매법인인 진로재팬의 실적 개선도 주가 매력을 더할 것으로 예상됐다. 외국계 증권사도 잇따라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놨다.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진로는 한 해 1200억~1400억원에 이르는 꾸준한 프리캐쉬플로우를 창출할 수 있는 회사"라며 목표주가 5만2000원, 투자의견 '시장수익률상회'를 제시했다. 모간스탠리증권도 투자의견 '비중확대'와 목표주가 5만원으로 기업분석을 시작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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