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지시로 지난 2008년 확장 설치한 인천공항 기업인 라운지, 겨우 하루 평균 10명 이용...탁상행정 지적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공항에 설치된 기업인 전용 귀빈실 이용 실적이 매우 저조해 '탁상 행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18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이용섭(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 4월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설치·운영 중인 기업인 전용 CIP(Commercially Important Person) 라운지의 이용자가 하루 평균 10명 안팎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인천공항공사는 당시 한 곳 뿐이었던 귀빈실을 확대해 3곳으로 늘린 후 이용 가능 기업인 수도 처음 310명에서 현재 4227명으로 10배 이상 늘린 상태다.인천공항공사는 이 라운지 운영을 위해 임대료 수익 등 기회비용을 포함해 매달 8161만원을 쓰고 있다. 문제는 기업인들의 CIP라운지 이용 실적이 매우 저조하다는 것이다. 이 의원에 따르면, 설치 직후인 2008년 4~6월간 겨우 하루 평균 9명이 이 곳을 이용했다. 이후 2008년 7~11월에도 하루 평균 15명, 2008년 12월~2009년 9월까지 하루 평균 11명이 이용하는 등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기업인의 여행편의와 출입국 패턴을 고려하지 않고 친기업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성과에만 집착해 공급자 위주로 설계한 전시 탁상행정 때문"이라며 "1년 6개월의 시행성과를 객관적으로 분석해 앞으로 계속 시행여부를 포함해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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