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컵챔피언십 둘째날 홍란과 공동선두, 신지애 공동 3위
김효주가 하이트컵챔피언십 둘째날 5번홀에서 아이언 티 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 KLPGA제공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김효주(14ㆍ육민관중2)가 이틀째 '그린반란'을 일으켰다. 김효주는 16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골프장(파72ㆍ655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세번째 메이저' 하이트컵챔피언십(총상금 6억원) 둘째날 2언더파를 쳐 합계 4언더파 140타를 기록했다. 홍란(23ㆍ먼싱웨어)과 함께 공동선두다. 신지애(21ㆍ미래에셋)와 전미정(27), 이지희(30ㆍ진로재팬), 장하나(17ㆍ대원외고2) 등 6명이 2타 차 공동 3위그룹(2언더파 142타)에서 추격 중이다. 국가대표 주니어상비군인 김효주는 KB국민은행배 여자아마추어선수권과 익성배 등 올해만 5승을 올린 기대주다. 6세 때 아버지 친구가 운영 중인 골프연습장에 놀러간 게 인연이 돼 골프를 시작했다. 김효주는 골프 외에도 초등학교 시절 축구나 농구, 야구 등 볼로 하는 운동은 안 해본 게 없을 정도로 운동신경도 뛰어나다. 김효주의 이번 우승은 무엇보다 이선화(23ㆍCJ)의 역대 최연소 우승기록(15년3개월15일)을 1년 단축시킨다는 점이 초미의 관심사다. 또 4년만에 아마추어 우승자 계보를 잇게 된다. 아마추어가 프로무대를 제패한 건 2005년 신지애(SK엔크린인비테이셔널)가 마지막이다. 김효주는 짙은 안개로 경기가 지연되다 샷건방식(전홀에서 동시에 출발하는 것)으로 치러진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었다. 11번홀까지 버디만 4개를 잡으며 순항하던 김효주는 12번홀과 14번홀(이상 파4)에서 보기와 버디를 주고받은 후 15, 17번홀에서 '징검다리 보기'를 범한 게 오히려 아쉬웠다. 김효주는 "프로 선배들과 경기에서 선두로 출발해 긴장이 됐지만 샷 감각이 좋아 자신있게 스윙했다"면서 "매번 한샷 한샷에만 집중한다"고 말했다. '제2의 신지애'로 불리는 김효주는 이어 "신지애 선배와 한번 맞붙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홍란은 버디만 4개를 골라냈다. 신지애는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타를 줄여 순위가 급상승했다. 신지애는 "선두와 타수 차가 크지 않은 만큼 남은 이틀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상금랭킹 1, 2위를 달리고 있는 유소연(19ㆍ하이마트)과 서희경(23ㆍ하이트)은 공동 9위(1언더파 143타)에 자리잡았다. 여주=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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