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함정선 기자]구글이 국내에서 360도 거리모습을 실사로 제공하는 지도서비스인 '스트리트뷰'를 제공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15일 구글코리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실제 거리 모습을 촬영하는 특수카메라가 장착된 촬영 차량을 국내에 들여와 촬영을 시작했다. 구글은 지난 2005년 미국 주요 도시를 신호탄으로 현재까지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호주, 일본 등 외국에서도 스트리트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이 차량을 들어와 국내 거리 모습을 촬영하면 이르면 내년 초부터 부분적인 서비스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업계는 구글이 차량을 통해 촬영할 수 있는 큰 도로들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구글이 스트리트뷰 제공 범위를 얼마나 확대할 지는 미지수다.
구글이 국내에서 스트리트뷰 서비스를 시작할 경우, 이미 거리사진을 지도로 제공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다음의 '로드뷰'와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음의 로드뷰는 광역시까지 그 제공 범위를 확대하고 부동산 서비스 특화를 위해 아파트 단지를 세밀하게 촬영하는 등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 또한 다음은 제주도와 등산로 등 특화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어 구글이 어떤 차별화 전략을 내세울지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구글이 스트리트뷰를 제공하려는 의도가 모바일 시장 공략을 위한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이 국내에 도입되고 스마트폰이 확산될 경우에 대비, 모바일 지도서비스를 핵심 상품으로 키운다는 속셈이 있다는 것이다.이와 함께 구글이 국내에서 역시 스트리트뷰로 인한 사생활 침해 논란을 몰고 올 지도 관심사다. 구글은 스트리트뷰 촬영에서 찍힌 사람의 얼굴이나 자동차 번호판 등을 흐릿하게 만들고는 있지만 누군지 알아볼 수 있는 사진이나 장면 등으로 인해 사생활 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게 현실이기 때문이다.한편 구글 외에 네이버도 360도 거리모습을 촬영하는 지도서비스 제공을 두고 여러 협력 업체와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실사 지도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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