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바이오X시리즈
[아시아경제 함정선 기자]최근들어 노트북의 초슬림화 경쟁이 가히 점입가경이다. 이제 인치가 아니라 센티 경쟁이다.14일 업계에 따르면 노트북 제조업체들이 잇따라 얇은 두께의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델이 두께가 채 1cm도 되지 않는 '델 아다모 XPS'을 공개함으로써 노트북 '두께 전쟁'에 불을 지폈다. 외산업체들의 이같은 초슬림 프리미엄급 노트북들이 쏟아지면서 이들이 노트북 시장의 판도 자체를 바꿀 수 있을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델은 초슬림 고급형 노트북 라인업인 '아다모'의 최신 제품 모습을 공개함으로서 두께경쟁의 선두주자임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델측이 구체적인 사양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사진상으로 나타난 노트북 두께만으로도 전세계 사용자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특히 최근 소니가 초슬림을 무기로 내세운 1.39cm 두께의 '바이오X' 시리즈를 이미 선보인 바 있어 앞으로 초슬림 노트북시장 최강자 자리를 놓고 두 제품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그동안 초슬림 노트북의 기준이 '1인치(2.54cm)'였다면 이 두 제품은 그 기준을 '1cm'로, 즉 인치에서 센티로 끌어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초슬림 노트북들은 크기는 줄이지 않은 채 무게만을 줄였다는 점에서 '이동성 강화'라는 강점을 부각시키는 데도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동성을 강조하기 위해 크기와 무게를 함께 줄였던 넷북들이 성능면에서 그다지 만족감을 주지 못했다는 지적과도 무관치 않다.소니의 바이오X시리즈는 두께를 줄인 덕분에 11.1인치 크기의 화면임에도 무게가 1kg에도 못 미치는 745g에 불과하다. 델이 아직 사양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아다모XPS도 약 13인치 화면에 1kg 안팎의 가벼운 무게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니 바이오X시리즈
이 두 제품은 국내에서도 상당한 호응을 얻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국산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국내 노트북 시장에 상당한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가능성도 점쳐진다. 소니바이오 시리즈는 오는 19일부터 시작되는 예약판매에 대해 벌써부터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는 전언이다. 또한 델 아다모XPS는 겉 모습만 공개됐을 뿐임에도 리뷰사이트 등을 중심으로 사용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이같은 초슬림 노트북 제품들은 150만원~200만원대로 다소 가격이 높아 현재로서는 노트북 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프리미엄급 시장에서는 선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특히 아직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cm급 노트북 출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아직 밝힌 적이 없어 초슬림 노트북시장을 이들 외산업체들이 선점할 것이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넷북 열풍이 서서히 끝나가면서 초슬림 노트북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는 상황"이라며 "다시 초슬림 프리미엄 노트북을 찾는 사용자들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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