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심장'에게 지금 필요한 건 뭐? '감동' '독창성' '배려'

[아시아경제 황용희 기자]SBS '강심장'이 13일 16.1%의 시청률(TNS미디어코리아 기준)을 기록했다. 지난주 시청률 17.3%보다 1.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화려한 출연진, 엄청난 홍보 물량공세에도 불구, 하락하는 이유는 뭘까?'감동', '독창성', '배려' 등 세 가지가 없기 때문이다.#'강심장'에는 감동이 없다. 그저 산만한 넋두리만 있을 뿐이다. 밤 11시쯤에 시작해 자정을 훌쩍 넘긴 시간, 수많은 연예인들이 모여앉아 벌이는 토크쇼에는 신변잡기만이 난무한다. 아무리 '토크 배틀'이라고는 하지만 그 속에는 감동이 있어야 한다. 붐이 여자친구의 존재를 고백하고, 현영과 개그우먼 김효진이 나이문제를 놓고 갑론을박 해도 '감동'이란 코드는 찾아볼 수 없다. 아무리 떠들고 넋두리해도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감동은 있어야 '강심장'도 살아날 수 있는 것이다. 혹자들은 다른 토크프로그램에서 등장할 수 있는 신변잡기들을 조금 다르게 포장한 것 뿐이라고 말한다. #사회자의 독창성이 없다. 강호동은 호들갑스럽고, 이승기는 수줍어 할 뿐이다.물론 출연자들간의 치열한 토크배틀은 일정 부분 인정해 줄만하다. 하지만 강호동은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와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SBS '야심만만2' '놀라운 대회 스타킹' 등에서 봐왔던 모습 그대로다. 너무나 많은 프로그램에서 보아온 그의 진행스타일이기에 시청자들은 진부함과 식상함 만을 느낀다. 이제 '강호동의 효용가치'도 다 된 것일까?게다가 '1박 2일'에 함께 출연하고 있는 강호동-이승기인 만큼 호흡에는 별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프로그램 콘셉트와는 별도로 '신선도'면에선 크게 떨어져 보인다. #세번째 출연자들간 배려가 없다. 그래서 자극적이다.토크배틀이란 프로그램 특징상 일정부분 감수해야할 부분임에 틀림없다. 남들보다 더 튀고, 더욱 더 많이 주목받기위해 위해 노력해야 한다. 물론 TV 화면을 통해 방영되는 이야기들은 일정 부분 훈훈해 보이지만 그 속에는 삭제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출연자들의 애환이 숨어 있다. 한마디로 프로그램 녹화장은 '생존을 위한 싸움터'같다. 말 한마디 못하고 앉아 있다 사라져간 수많은 출연자들이 이를 반증한다.혹자들은 "말 한마디 못할거면서 뭐하러 출연했는지"를 묻기도 한다.이 때문에 '강심장'에는 더욱 강하고 자극적인 이야기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천사의 유혹'으로 대변되는 SBS '막장논란'이 예능 프로그램으로 까지 번지지 않을까 걱정된다.

[사진=SBS]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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