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츠컵 최종일 우즈에 6홀 차 완패, 미국 19.5- 14.5로 우승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양용은(37)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에게 완패를 당했다. 양용은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하딩파크골프장(파71)에서 끝난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의 프레지던츠컵 최종일 싱글매치플레이에서 우즈와 맞대결을 펼쳤지만 6홀 차로 무릎을 꿇었다. 인터내셔널팀도 12경기에서 4승2무6패로 열세를 보여 결국 미국팀에게 14.5- 19.5로 졌다. 미국은 역대전적 6승1무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고, 홈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양용은은 첫 홀을 먼저 따냈으나 3번홀(파4)을 내줘 기쁨은 오래 가지 못했다. 양용은 5~ 6번홀을 우즈에게 연거푸 내준 뒤 시종 끌려가는 경기를 펼치다 전반에만 무려 4홀 차로 뒤져 일찌감치 승패의 향방이 결정됐다. 우즈는 후반 11번홀(파3)과 13번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내며 2홀을 더 이겨 PGA챔피언십에서의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우즈의 승리는 또 미국의 우승으로 직결됐다. 우즈가 이기면서 미국팀은 17.5점을 확보해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5전 전승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에 '일등공신'이 됐다. 역대 대회에서 5전 전승을 기록한 선수는 마크 오메라(미국)와 마루야마 시게키(일본) 등 2명뿐이었다. 우즈는 이 대회 최다승(18승)이라는 진기록도 수립했다. 우즈는 경기 후 "정말이냐?"고 반문하면서 "단지 홀을 따내는 것에만 집중했지 보드판은 쳐다보지도 않았다"고 말해 양용은과의 '리턴매치'가 사실 신경 쓰였다는 부분을 반증했다. 우즈는 이어 "PGA챔피언십 때는 내가 (양용은에게) 졌지만 이번에는 이길 줄 알았다"고 만족해했다. 양용은은 이번 대회에서 우즈와 두번 대결해 모두 졌지만 그래도 앞선 3경기에서 2승1무를 기록해 체면을 세웠다. 양용은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신한동해오픈 출전을 위해 13일 오전 귀국한다. 미국 대표로 출전한 재미교포 앤서니 김(24ㆍ한국명 김하진ㆍ나이키골프)은 로버트 앨런비(호주)를 5홀 차로 대파했다. '넘버 2' 필 미켈슨(미국)은 한편 인터내셔널팀의 레티프 구센(남아공)을 꺾은 뒤 "승리를 거둬 기쁘다"면서도 "아내가 곁에 없다는 게 힘들다"고 유방암 치료중인 아내 에이미를 그리워했다. 헌터 메이헌, 스튜어트 싱크, 숀 오헤어가 미국에 승점을 보탰다. 인터내셔널팀은 이날 제프 오길비(호주)와 이시카와 료(일본), 팀 클라크(남아공),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 등이 승리를 거뒀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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