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4000억 이상 순매수..삼성전자 4.8%↑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코스피 지수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고공행진을 펼쳤다.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동결 소식이 불확실성 해소 측면으로 해석된데다 외국인이 모처럼 강한 매수에 나선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연기금이 이틀째 매수세를 지속하고 비차익 매수세의 유입이 이어지는 등 수급적으로도 긍정적인 흐름이 연출됐다. 장 초반부터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전날 미국의 고용 및 소비지표가 개선되면서 뉴욕증시 역시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한 것이 국내증시에도 훈풍이 됐다. 여기에 금통위의 금리동결 소식까지 더해졌고, 긴 연휴를 마친 중국증시의 강한 상승세까지 이어지자 국내증시는 날개를 달았다. 장 중 1648.98선까지 치솟았으며, 마감시까지 주가를 조금씩 높여가는 견조한 흐름도 확인됐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1.33포인트(1.94%) 오른 1646.79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300억원(이하 잠정치), 873억원의 매도세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은 4054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당겼다. 4000억원 이상을 매수한 것은 지난달 22일 이후 12거래일만이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총 2800계약의 매수세를 보였으며, 비차익 매수세도 유입되는 등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났다. 반면 차익매물이 다소 출회되면서 프로그램 매매는 매도 우위로 거래를 마감했다. 차익거래 2270억원 매도, 비차익거래 980억원 매수로 총 130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물량이 출회됐다. 업종별로는 통신업(-0.43%)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된 전기전자(3.38%), 철강금속(2.88%), 운수장비(3.19%)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3만5000원(4.86%) 급등한 75만5000원에 거래되며 그간의 부진을 한순간에 떨쳐냈으며, 포스코(3.64%), 현대차(5.42%), 신한지주(4.21%), 현대모비스(3.25%), LG화학(3.04%) 등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다만 여타 종목과는 달리 사흘 연속 강세를 지속하던 LG전자는 1000원(-0.84%) 내린 11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6종목 포함 538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종목 포함 261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강한 상승탄력을 자랑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9.33포인트(1.88%) 오른 506.29로 거래를 마쳤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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