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사람도 모르는 서울]지난달 15일 문 연 광나루 자전거테마공원 가보니 이색자전거 체험부터 레일바이크 등 자전거 재미 흠뻑 빠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가을 하늘이 유난히 높아보이는 8일 오후 4시. 워커힐호텔 건너편 광진교 다리 밑 한강 광나루공원은 자전거 천국이다.옆으로 가는 자전거, 수세식 변기 모양의 자전거, 오토바이 같은 자전거 등 이상 야릇한 모양의 자거들이 신나게 달리고 있다.또 레이싱 경기장에서는 묘기같은 자전거 경주가 계속된다.서울시가 75억여원을 들여 지난달 15일 문을 연 한강 광나루 자전거공원 풍경이다.
광진교 아래 갈대숲이 매우 아름답다.
계절적으로 가장 좋은 가을 한강변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운동을 하려는 사람들에겐 자건거공원이 더 없이 좋은 공간이 될 것같다.특히 연인들은 레일바이크를 타면서 둘만의 시간을 보내면서 데이트를 즐길 수 있어 좋다.아이들은 안전체험장에서 신나게 놀고 있다. <strong>◆자전거 천국, 광나루 자전거공원</strong>총 면적 12만4000㎡의 광나루 자전거 공원은 국내 유일한 자전거 레이싱 경기장과 자전거 체험장, 어린이 자전거교육장, 레일 바이크 등 시설로 이뤄져 있어 자전거 묘미를 한껏 즐길 수 있다.
중앙광장
특히 이달 중순부터는 자전거 대여점도 문을 열어 자전거를 가지고 가지 않고도 간편하게 자전거를 즐길 수 있게 된다.<strong>◆이색 자전거 체험장</strong>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이색자전거 체험장(5000㎡)’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일본에만 있는 시설이다.
아버지와 아들
여기에는 옆으로 가는 자전거, 오토바이 자전거, 누워서 타는 자전거, 풍력자전거, 연인이 마주보고 탈 수 있는 자전거 등 80여대의 다양한 이색 자전거를 즐길 수 있다.
옆으로 가는 자전거
광나루 자전거공원에서 가장 인기 코스. 지나가는 사람마다 신기한 모양의 자전거를 보면서 잠시 발길이 멈추게 된다.
수세식 변기 모양의 자전거
<strong>◆자전거 레이싱 경기장</strong>‘자전거 레이싱 경기장’은 9300㎡ 규모로 굴곡 자전거도로(폭 6~8m, 높이 2.5~4m, 길이 380m)가 조성돼 자전거 마니아는 물론 일반주민들도 스피드를 즐길 수 있다.
굴곡진 레이싱 경기장의 곡예
<strong>◆레일 바이크</strong>750m 레일을 깔아 그 위를 자전거로 달리는 레일바이크를 타는 것도 재미 만점.두 사람이 함께 자전거를 돌려 전진하는 바이크로 7분 정도 시간을 같이 호흡하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된다.
두 사람이 같이 바퀴를 돌리는 레일바이크
요즘 주말에는 하루 2000여명, 주중에는 하루 400~500여명이 무료로 즐기고 있다.레일바이크 관리인 이국규씨는 “이용자들이 점차 늘고 있다”면서 “레일 바이크를 타는 사람들이 매우 즐거워하고 있다”고 전했다.<strong>◆어린이 자전거 교육장</strong>아이들이 자전거와 친해질 수 있는 교육장.
어린이 자전거놀이터
자전거 모양의 놀이기구가 유치원생들을 맞는다. 한켠에서는 자전거 바퀴를 돌리면서 발전양을 볼 수 있는 시설들도 있어 자건거가 갖는 녹색(환경) 교육장 역할도 톡톡히 한다.강동구자전거연합회는 매주 화·목·토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씩 초보자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현장에서도 교육이 가능하다. 또 강동구 건강가정지원센터는 10월부터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인터넷(www.safekids.or.kr, 02-471-0812)으로 어린이자전거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10월 10일과 11월 7일 어린이자전거면허 실기시험도 광나루자전거공원에서 실시한다. 한편 ‘광나루 자전거공원’은 올 연말까지 인근 역사유적지인 암사선사유적지, 몽촌토성, 풍납토성, 아차산성과도 자전거도로로 연결할 계획이어 레저와 역사체험을 한 번에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strong>◆11일 개청 30주년 맞이 '강동구민 자전거 대행진' 행사</strong> 또 오는 11일 강동구는 개청 30주년을 기념하고 자전거이용 붐 조성을 위해 ‘강동구민 자전거 대행진’도 갖는다.광나루자전거공원을 출발해 암사동 선사로를 지나 광나루자전거공원으로 돌아오는 총 11km 코스로 진행된다.한편 광나루 자전거공원에 가기 위해서는 천호공원 4거리에서 좌회전해 굴다리를 지나 직진하면 된다. <strong>◆강동구는 자전거 도시</strong>강동구 이해식 구청장은 아무리 바빠도 일주일에 한 번은 자전거로 출근한다. 구청에는 업무용 자전거 10대를 배치해 직원들이 가까운 곳을 업무 보러 갈 때 자전거를 이용한다.동대문소에도 이런 업무용 녹색 자전거가 한 대씩 있다.
조성옥 강동구청 자전거교통팀장이 구청 내 마련된 업무용 자전거 주차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동구는 2012년까지 자전거도로 7개 노선 18.32km 자전거전용도로가 새로 생긴다. 자전거와 보행도로 겸용도로도 7개 구간 9.45km가 추가로 조성돼 총 76개 59.55km로 늘어난다.강동구청 조성욱 자전거교통팀장은 “녹색교통 수단인 자전거 타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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