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출구' 포문에 은행권 대출금리 인상

[아시아경제 김기훈 기자] 호주뉴질랜드뱅킹그룹(ANZ)이 모기지 대출 금리를 인상키로 결정했다. 호주중앙은행(RBA)의 기준금리 인상에 뒤따른 것으로 향후 호주 은행들의 대출금리 상향 조정이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ANZ는 오는 12일부터 모기지 대출 금리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올린 6.06%로 조정한다고 밝혔다.앞서 RBA는 당초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6개월 만에 3%에서 3.25%로 0.25% 인상했다. 이에 따라 49년래 최저수준의 금리를 유지해 왔던 호주는 글로벌 금융 위기 발발 이후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한 국가가 됐다. 호주의 금리 인상은 경기 회복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사실상 출구전략이 시행됐음을 의미한다. RBA의 금리 인상 결정 이후 웨인 스완 호주 연방정부 재무장관은 경기 악화를 우려해 은행권에 대출금리 인상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ANZ를 필두로 호주 4대 시중은행으로 꼽히는 커먼웰스와 웨스트팩, 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뱅크(NAB)도 조만간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김기훈 기자 core8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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