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신종플루의 확산으로 전염병에 대한 공포가 부각되고 있지만 각 대학은 외국인 유학생에 대해 기초적인 신체검사도 실시하지 않아 외국인 유학생이 전염병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7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정영희(친박연대)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외국인 유학생 수는 6만2942명으로 전년에 비해 29.4% 증가하는 등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한양대 등 주요 대학들은 외국인 유학생 입학 과정에서 신체검사를 전혀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검사를 실시하는 전남대와 경북대의 경우도 B형간염 검사 등 기초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정 의원은 "외국 대학의 경우 영·미권 국가는 물론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도 1년 이상의 어학연수나 유학·이민자에 대해서는 건강진단서를 반드시 첨부하게 돼 있다"며 "특히 하버드 대학의 썸머스쿨 지원서류에는 총 4페이지에 거쳐 각종 예방접종 확인과 질병 전염병에 대해 철저한 검증을 하고 있다"고 비교해 설명했다. 정 의원은 "외국인 유학생도 적어도 우리나라 대학 신입생들이 받는 수준의 신체검사를 동일하게 받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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