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이철재]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Korean Fighter eXerimental·KF-X) 사업과 관련해서 다국적 무기 회사가 불법 로비를 시도한 정황이 포착돼 관계기관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5일 검찰에 따르면 국군 기무사령부는 최근 다국적 무기회사인 S사의 한국지사와 민간 안보연구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기무사는 이 무기회사가 민간 연구소에 수억원을 주고 공군의 KF-X 소요 제기 등 대외비 문건을 받아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연구소는 국회와 방위사업청의 무기체계 획득에 대한 연구용역을 여러 차례 수주한 경력이 있다.압수물 분석을 통해 또 다른 다국적 무기회사인 B사가 군기밀을 불법적으로 획득한 단서가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무사는 계좌 추적으로 관련 인사들의 혐의를 입증한 뒤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KF-X 사업은 공군이 외국업체와 협력해 구형의 F-4와 F-5를 대체할 한국형 전투기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이철재 기자의 블로그 //blog.joins.com/seajay/
중앙일보 ⓒ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