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국감]1억원도 안되는 도자기, 10억원에 매입?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1억원에도 못 미치는 청자가 10억원짜리로 둔갑, 공립박물관에 팔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성윤환 의원(한나라당)은 5일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일부 전·현직 문화재위원이 결탁해 도자기 가격을 부풀려 감정하고 지방의 공립박물관이 매입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성 의원은 "지난 2007년 강진의 청자박물관이 구입한 '청자상감모란국화문과형주자'는 뚜껑이 없어졌고 손잡이 부분이 떨어져 나가 수리된 작품인데도 감정위원들이 이런 흠결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고 보물급 유물이라는 점을 강조해 감정가 10억원으로 감정해 박물관 측에 매각을 권유했다"고 주장했다."이 도자기는 지난 1992년 소더비 경매에서 감정가 1만5000~2만 달러로 출품된 적이 있으며, 당시 출품을 위해 임시로 붙인 손잡이 모습과 현재 모습이 확연히 달라 수리된 흔적이 명백히 드러나고 있다"고 성 의원은 말했다.성 의원 측이 공인기관에 이 도자기의 가격을 감정한 결과 8000~9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또 "이 박물관이 구입한 '청자상감모란문정병'이라는 도자기 역시 가격감정을 의뢰한 결과 1억4000만~1억5000만원이었지만, 당시 감정위원들은 모두 10억원으로 감정했다"고 말했다.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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