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출시 업체별 희비 엇갈려

모바일게임, 포털주 강세..전자, 이통사는 부정적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지난 23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아이폰의 국내 출시를 허가함에 따라 관련 업체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이폰이 출시되면 오픈마켓(앱스토어) 시장의 확대로 온라인콘텐츠업체와 포털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 반면 삼성전자, LG텔레콤 등 기존 사업자들은 경쟁악화 등으로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28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모바일게임업체 게임빌과 컴투스의 주가는 이달 들어 각각 25%, 16% 상승했다. 아이폰 출시로 인해 모바일게임 업체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란 증권가 전망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김임권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앱스토어(오픈마켓)의 등장으로 모바일콘텐츠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할 것이다"며 "오픈마켓 출시로 단기간에 매출과 수익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으로는 게임빌과 컴투스 같은 모바일 게임업체와 NHN, 다음, KTH 같은 포털 등을 꼽을 수 있다"고 밝혔다.앱스토어는 애플이 만든 개발자와 사용자간의 자유로운 오픈 마켓이다. 이곳에서 아이폰과 아이팟 유저들은 게임, 교육, 음악 등의 다양한 콘텐츠의 판매와 구입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앱스토어를 통한 다운로드 횟수는 20억건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앱스토어의 국내 상륙에 대비해 국내 업체들도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T스토어를 지난 9일에 오픈했으며 KT는 11월 서비스 시작 예정이다. KT는 무선데이터 요금을 88% 내리는 등 아이폰 국내 출시를 계기로 국내 무선인터넷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삼성전자도 지난 2월 영국에서 삼성 어플리케이션 스토어를 오픈했고 국내에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스마트폰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통신 사업자와 제조자가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분주한 모습이지만 당분간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조성은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출시로 통신 사업자들은 비용(보조금과 마케팅) 부담을 제조사들은 경쟁 심화와 판매단가(ASP)의 하락으로 소폭의 마진 축소를 경험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WCDMA 네트워크 기반의 KT와 SK텔레콤에 비해 3G 투자를 미뤄 아이폰 도입을 할 수 없는 LG텔레콤의 단기적인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해외 휴대폰 마진이 10%인데 비해 국내 마진은 20%에 달하기 때문에 아이폰이 광범위하게 보급된다면 국내 영업이익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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