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 없이 강한 회복 어렵다..더블 딥 우려 제기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전세계 주요통화 대비 달러 약세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포브스가 '미국은 강달러 정책을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포브스 CEO는 인터뷰를 갖고 "미국은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이끌고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강하고 안정된 달러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달러화의 가치는 실질실효환율(trade-weighted) 기준으로 지난 1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래 11% 가량 떨어진 상태. 정부주도 경기부양책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적자가 원인이 됐다. 재정적자는 올해 1조60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포브스 CEO는 "달러 약세가 지속되는 이상 강한 경기회복세는 기대하기 힘들다"며 오바마 행정부에 강하고 안정적인 달러 정책을 펼칠 것을 요구했다. 그는 또 "달러 안정화를 위해 재정적자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포브스 CEO는 이어서 "연준(Fed)이 경제와 시장의 압력에 반응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연준에게는 자치권한이 있다"며 "만약 연준이 재정적자를 막기 위해 돈을 찍어내지 않는다면 달러는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연준이 달러 안정화 정책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고 이 때문에 시장은 달러를 피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는 미국에게도 나쁘고 전세계 경제에도 안좋다"고 말했다. 한편, 포브스 CEO는 "미국 중소기업들이 여전히 대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고용을 꺼려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경제 회복세는 실망스러운 수준이 될 것"이라며 "미국 경제는 1930년대와 1970년대 처럼 잠깐의 회복 후 다시 침체(falloff)를 경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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