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섭기자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패션 대명사인 '앙드레김'이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까. '주얼리' 아이템으로 프랜차이즈 사업 본격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는 '앙드레김 주얼리'가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도자기ㆍ자전거 업계에서 공동브랜드를 론칭해 큰 성과를 거둔 앙드레김의 막강한 힘이 주얼리 프랜차이즈 시장에서도 그대로 이어질까 하는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주얼리 프랜차이즈 시장은 10년 이상 터줏대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브랜드 2~3개 업체가 축적된 노하우와 경쟁력을 높이며 확고하게 입지를 다져놓은 상태다. 특히 브랜드에 대한 고객 충성도가 높은 시장 특성상 앙드레김 주얼리가 '철옹성' 벽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앙드레김과 주얼리 전문 회사 파에톤인터내셔널이 공동으로 론칭한 고품격 '앙드레김 주얼리' 첫 매장이 내달 7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소재 트리스빌딩 1층에 문을 연다.
공용면적을 포함해 645.16㎡(195평) 규모의 대형 매장으로 꾸며지는 이곳에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위한 사무실과 직영1호점이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혼수고객들을 주 고객층으로 하는 예물세트에서부터 파인주얼리, 커플링 제품, 그리고 만년필과 금장 USB 등 패션선물용 상품들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직영점에 진열되는 전체 주얼리 물량만 20여억원, 예상 매출은 연간 약 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앙드레김 주얼리 관계자는 "전문 보석 디자이너와 감정사들이 엄선해 다양한 고품격 주얼리를 선보일 것"이라며 "기존 주얼리 프랜차이즈와는 전혀 다른 차별화된 상품과 경쟁력을 통해 내년 말까지 전국에 50여개의 가맹점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앙드레김 주얼리가 직영점 오픈 전부터 확고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는 이유는 '앙드레김'이 갖고 있는 검증된 상품성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도자기와 앙드레김이 공동으로 지난해 3월 출시한 '앙드레김 컬렉션'의 경우 고품격 이미지가 기대 이상으로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면서 론칭 1년만에 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혼수철 성수기를 맞아 내달까지 10억원 정도 추가로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천리자전거와 앙드레김이 선보인 '앙드레김 자전거'도 올 2월 총 12종이 출시된 이후 4개월만에 3개 모델이 소진되고 내달께 모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