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7일 내년 11월 G20(주요 20개국)정상회의의 유치와 관련, 한국이 세계외교 무대의 중심에 서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현안 브리핑을 통해 "내년은 한일 강제합방 100년 되는 해"라면서 "(G20정상회의 유치는) 한일 강제합방 100년 만에 우리가 세계 외교무대의 중심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이 수석은 이어 100여년 전인 1907년 고종이 헤이그 밀사 파견이 실패로 돌아갔던 점을 언급하며 "우리도 100여년 만에 헤이그 밀사의 치욕을 국제 외교무대에서 보상받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G20 유치로 신흥 중진국 리더가 처음으로 세계 중심축에 위치하게 됐다는 의미에서 이번 G20 유치를 계기로 정치, 사회, 문화 법질서, 도덕적 수준까지 선진국 수준, 글로벌 스탠더드로 업그레이드시켜야 한다는 게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G20 회의는 지난해 9월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이후 11월 미국 워싱턴에서 1차 회의가 열렸고 올 4월 영국 런던 2차 회의, 9월 미국 피츠버그 3차 회의가 개최됐다. 4차 회의는 내년 6월 캐나다에서 열리고 한국이 내년 11월 5차 회의를 개최한다. 한국의 G20 정상회의 개최는 아시아 국가로는 물론 신흥 개도국으로서 처음이다. 이 수석은 아울러 "남북 관계도 실제로는 우리가 이끌고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 그랜드 바겐도 그런 상황에서 나온 구상이다. 이런 점에서 G20를 변방적 사고를 청산하는 기회로 삼자"고 강조했다.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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