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대우인터 인수전 참여 가닥 잡힌 듯

매각 계획 정해지는 데로 ‘참여 여부 검토’대우건설 보다 인수 순위 더 높은 듯매력적인 회사…높은 시너지 효과 기대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전에 참여하는 것으로 무게를 싣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유력 인수 대상이었던 대우건설보다 주력사업인 철강업과의 시너지가 더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매각 일정이 나오는 데로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올해 들어 자원 개발과 신재생 에너지 개발, 글로벌 네트워크 확충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중이라 종합상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의 글로벌 네트워크망에 관심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특히 양사는 오랫동안 철강 제품 수출입 사업에서 공조를 해왔기 때문에 사업간 시너지도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실제로 대우인터내셔널은 주력 사업 부문인 영업 1부문은 포스코의 각종 철강의 수출입 창구 역할을 맞고 있으며, 거래 규모 및 시장 점유율도 국내 종합상사중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영업 3부문에 속한 철강원료본부와 비철본부의 경우 포스코를 위시한 국내 철강업계가 필요로 하는 원재료와 비철 금속의 수출입 및 삼국간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최근 자동차용 강판의 해외 판매 확대 및 고로 가동을 위한 원재료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포스코로서는 대우인터내셔널을 식구로 맞이할 경우 국내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단번에 해결할 수 있다.이와 관련 포스코측도 “매각 절차 및 일정이 정해지고 나면 참여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해 인수 참여설을 완전 부인하지 않고 있다. 이는 대우건설 인수 참여와 관련한 질문에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예쁜 여자가 있으니 쳐다는 볼 것”이라는 언급에 비해서도 한 단계 앞선 수준이라 사실상 포스코는 인수 우선 순위에서 대우인터내셔널을 더 높이 올려놨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한편 대우인터내셔널의 최대주주인 자산관리공사(캠코)는 이번주 또는 다음주에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 소위에 매각 주간사 선정 절차를 보고할 예정이다.절차가 승인이 나면 실사를 진행한 후 인수 관심 업체들에게 자료를 보내 인수의향서(LOI)를 받은 후 우선 협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따라서 포스코의 인수 참여 여부는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물론, 포스코가 인수전에 참여하더라도 실제 주인이 되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당장 대우조선해양 인수전 때 맞붙었던 한화도 참여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직 드러나지 않은 몇몇 기업들도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할 경우 높은 시너지가 예상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금융 업계 관계자는 “하이닉스 반도체나 에 비해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전은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따라서 현재로서는 포스코나 한화 등 누구도 유력한 후보라고 단정지을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