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김수희 기자]올 들어 주식형 펀드가 대규모 순유출을 지속하고 있는 것과 관련, 그 원인이 자금 유출 증가가 아닌 신규자금 유입 감소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또한 최근 나타난 자금 유출은 '펀드런(대량환매)'으로 보기에는 힘들며, 펀드런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낮다고 전했다. 최봉환 금융투자협회 집합투자서비스본부장은 23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출에 대해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금투협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주식형 펀드는 5조9000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주식형 펀드 설정액 136조8000억원의 4.3%에 불과하며 최근 7~8월 순유출 규모(2조7000억원)도 심각한 수준의 자금 이탈은 아니라는 것이 금투협의 분석이다. 특히 대량 환매가 이어졌던 지난 2007년 2월~4월의 순유출 금액 5조8000억원과 비교해도 그 규모가 적은 편. 다만 최 본부장은 "올 들어 순유출된 금액 5조9000억원은 전부 국내펀드 자금으로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시장 급락과 평가손실을 경험한 투자자들의 환매가 최근 자금 순유출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최 본부장은 최근의 자금 유출이 '펀드런'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딱 잘랐다. 최 본부장은 "일부 자금 유출에도 불구, 기 유동성 확보 및 시장매각을 통한 추가 유동성 확보가 용이한 점 등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환매의 가능성이 낮다"고 내다봤다.이어 "금융위기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회복중인 우리 경제상황에 비춰 투자자들의 시장에 대한 불안심리는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포트폴리오면에서 펀드투자는 투자자들의 생애설계에 기반한 장기투자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 금투협은 펀드 투자 활성화 촉진을 위해 적립식 펀드의 만기연장을 통해 추가불입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최 본부장은 "적립식투자는 시장의 변동성을 흡수할 수 있는 훌륭한 투자수단임을 다시 한 번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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