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상장지수펀드(ETF)의 자산가치가 올해 들어 5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대체투자 수단인 금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금협회(WGC)의 제이슨 투상 이사는 금 ETF의 자산가치가 지난 8월31일 현재 514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의 331억 달러와 비교할 때 55%나 상승한 것이다. 세계 최대 금ETF인 SPDR골드트러스트의 자산가치도 올해 들어 50% 오른 326억 달러로 치솟았다. 경기불안정에 대한 우려와 달러 약세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금을 더욱 선호하게 된 것이 가치 급등의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즉, 시중에 풀린 유동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야기될 것이라는 우려가 이를 피하기 위한 헤지 수요로 이어진 것이다. 버나드 매도프 전 나스닥증권거래소 위원장의 폰지 사기도 투자자들이 다른 수단 대신 금을 선택하는 데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투상 디렉터는 “미래와 안정성에 대한 고민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금으로 향하게 했다”며 “이번 1분기 세계경제가 바닥을 치면서 금 ETF 수요 증가가 가장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최근 온스 당 1020달러까지 오른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14.40달러를 기록했다.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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