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제상황 좋아져야 통일 생각할 수 있다'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현지시각 21일 북핵문제와 관련, "있다 없다 분명히 말하지 않겠지만 (북한이) 다른 위험한 국가들과 (핵을) 거래했을 가능성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날 오전 미국외교협회(CFR)에서 개최된 코리아소사이어티, 미국외교협회, 아시아소사이어티 등 3개 기관 공동주최 오찬 간담회에 참석, 북한의 핵 수출 가능성을 묻는 로버트 루빈 전 미국 재무장관의 질문에 "지금 시리아의 핵 시설 중간에 이스라엘 폭격에 의해 파괴된 예가 있고, 이란 등 이름 얘기하면 안 되겠지만"이라면서 밝혔다. 또한 북한의 우라늄 프로그램 진전과 관련, "북한은 2005년 9.19 협의가 이뤄진 이후에 서로 6자회담을 협상해 오는 과정에 '농축우라늄은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미국도 그것을 근거로 이야기해 왔지만 이번 8월에 북한은 '농축우라늄을 보유하고 있고 개발하고 있다'고 스스로 얘기했다"고 지적하고 "아직까지 알 수 없지만 최악의 상황을 놓고 협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북핵 해법과 관련, "국제사회가 이렇게 국제공조를 하고 있고, 지금 북한에 강력한 권유해서 설득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아마 이번에 노력을 위해서 단순히 6자 회담국가뿐 아니라 전세계가 비핵확산에 대한 이해를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세계가 함께하면 성과 낼 수 있지 않겠나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남북통일과 관련, "남북한이 사실은 참 불행하다"면서 "지금 남북이 분단된 지가 60년 가까이 되고 있고, 북한은 150만 군대가 있고 한국은 한 60만 군대가 있다. 아마 우리 남북한이 양쪽에서 쓰고 있는 국방비 절약할 수 있으면 한반도 남북한 국민들 삶의 질 굉장히 높아질 수 있다"고 통일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다만 "북한과의 통일이 중요하긴 하지만 통일보다 중요한 것은 남북한 화평하게 지내는 것"이라면서 "북한의 경제적 상황이 더 향상되도록 해야 한다. 북한 경제상황이 좋아져야 통일 생각할 수 있다. 격차가 너무 벌어져 힘들다. 그래서 우리는 북한이 핵 포기하면 지원하려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는 예멘에서 볼 수 있었던 무력행사한 통일은 결코 원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평화적 통일을 원하고 항상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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