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22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UN) 기후변화정상회의 참석, "인류 모두가 십시일반의 정신으로 녹색성장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연설할 예정이다. 이번 연설은 기후변화정상회의 개회에 맞춰 UN 웹사이트와 유튜브(YouTube)에 게시될 예정으로 이 대통령은 한국정부의 녹색성장 비전과 실천 의지를 강조했다. 지난 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영어로 녹화된 3분 분량의 영상연설에서 이 대통령은 "감축 의무를 지지않는 국가(non-Annex1)로서는 최초로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중기목표를 금년 중 확정하여 발표할 계획"이라고 강조하고 녹색성장 5개년 기본계획 수립, 국내총생산(GDP)의 2%를 녹색성장 분야에 투자하는 방안 등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밥 열 술이 모이면 한 그릇이 된다' 십시일반(十匙一飯)이라는 속담을 인용, 기후변화라는 심각한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인류 공동의 노력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정말로 중요한 것은 숟가락의 크기가 아니라 기꺼이 함께 노력하는 의지"라면서 '기후변화 대처는 시간이 있으니 행동은 좀 나중에 해도 된다'는 일부 시각에 대해 "지금 바로 행동으로 옮겨야 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교토의정서 이후의 체제(post-2012)를 결정짓는 코펜하겐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가 석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회담의 가시적 성과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라면서 "한국이 능동적이고 자발적인 형태로 말이 아니라 행동을 통해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오는 22일 유엔 기후변화정상회의에 참석, 케빈 러드 호주 총리와 기후변화 정상원탁회의를 주재하고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 및 저탄소 녹색성장 확산을 위한 노력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릴 계획이다. 아울러 190여개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의 정상들이 참석하게 될 이번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 개회식에서는 미국, 중국 등 주요국가 정상만이 연설을 하게 되며 르완다, 몰디브 등 기후변화 취약 국가의 정상들도 어려움을 호소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여타 정상들은 각기 3분 이내의 DVD 영상을 사무국에 접수시켜 온라인 연설을 하게 됐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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