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플라이 언제 날개 펼까

해외서 급성장에도 게임주 동반 부진에 주가 약세

드래곤플라이, 언제쯤 빛 볼까? 지난 7월 코스닥시장에 우회상장한 게임주 드래곤플라이가 해외시장에서의 돋보이는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게임주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에게 호소할만한 특별한 이슈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FPS(1인칭슈팅게임)게임 스페셜포스로 널리 알려진 드래곤플레이는 위고글로벌을 통해 지난 30일 우회상장한 후 36% 하락했다. 합병 후 1만9000원으로 첫 거래를 시작했지만 17일 현재 1만2250원까지 미끄러진 상황. 주가는 빠졌지만 이 회사의 해외 시장 매출규모는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59억원에 불과했던 해외 매출액이 올 상반기 78억원까지 늘어난 것. 전체 매출액에서 해외 매출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5.6%에서 올해 45.2%로 높아졌다. 드래곤플라이가 미국, 필리핀, 태국, 일본 등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 '스페셜포스'는 지난 7월 유럽 전역까지 서비스지역을 확대하며 30여 개국으로 시장을 넓혔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다가 금융위기가 터지는 바람에 우회상장으로 방향을 바꿔 주식시장에 입성하게 된 것"이라며 "직상장이 아닌 우회상장을 해서 그런지 주식시장에서 드래곤플라이가 시장에서 아직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해외 매출액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라며 "스페셜포스 뿐 아니라 '카르마2'의 해외진출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카르마2'는 지난달 말 일본에서 서비스 상용화에 들어갔으며 태국, 미국 등에서도 순차적으로 성과가 나올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게임주들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기 때문에 조이맥스나 게임빌 같은 코스닥 새내기 게임회사들도 드래곤플라이와 더불어 부진했다"며 "하지만 조금씩 게임주에 대한 관심이 살아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