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아파트 보다 삼성전자株 사라'

동양종금 대치동 투자설명회 가보니부동산 대신 세계 1등기업 장기투자 바람직#3년전에 부동산을 사지 말고 삼성전자 주식을 샀더라면 현재 30% 가까운 수익을 냈었을 겁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부동산을 처분하고서라도 삼성전자를 사야할 때라고 생각되네요.(설명회에 참석한 50대 주부)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대부분의 자산을 팔아 현금화 했습니다. 다시 부동산으로 돈이 몰린다고 하고, 삼성전자는 물론 현대차까지 역사적인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하는데 현 시점에서 한국 부동산 시장의 대표격인 강남부동산에 투자해야할지 1등 주식 삼성전자에 투자해야할지 정말 고민입니다.(40대 직장인) 16일 오후 7시 동양종금증권 대치점에서 열린 '강남부동산과 삼성전자' 투자설명회장. 강사들의 열띤 강의에 설명회장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고 일부 강사들은 참석자들의 예리한 질문에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 이날 설명회장에는 가까운 대치동 주민들뿐 아니라 목동, 분당에 사는 투자자들까지 설명회를 찾았다. 이른바 잘 나가는 아파트촌 주민들이 한곳에 집결한 셈이다. 눈여겨볼 대목은 이들이 단순 투자자들이 아니라 이미 부동산 투자 경험이 있거나 현재도 부동산 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연령층도 다양했다. 주식과 부동산 등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30대 부부서부터 재테크 일선에선 물러났을 법한 60대 노인들까지 폭넓은 층들이 총총한 눈으로 시종일관 강의에 집중했다. 이석진 동양종금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자산전략팀 연구원이 "2011년부터 경제활동 인구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부동산을 살 수요가 하락해 부동산 가격에 대한 거품이 빠지게 될 것"이라며 강남 부동산보다 삼성전자를 사야하는 이유를 설명하자 바로 질문이 쏟아졌다. 50대 남성이 먼저 입을 열었다. 최근 금융당국이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내놓고 강남 부동산 시장을 잠재우겠다고 나섰는데 이를 통해 강남 부동산 시장이 타격을 받을지 아니면 가격 조정이 온다면 오히려 매수 시기로 활용해야 할지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이 연구원은 "대부분의 주택소유자는 1가구 1주택에 불과할 것이고, 자신의 주택가격 상승에 기뻐하겠지만 결과적으로 모든 주택가격이 일정하게 오른다면 실질적 자산가치의 상승이 아닌 명목상 가격 상승에 불과할 뿐"이라고 말했다. 강남을 포함한 지역의 부동산이 함께 오른다면 자산가치의 동반 상승은 무의미하다는 답변이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삼성전자가 과연 얼마까지 오를 것인지에 집중됐다.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가가 꼭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FTSE 선진국 지수 편입 기대감으로 외국인이 대거 사들였는데 편입 이후에는 오히려 팔고 나가는 것 아니냐"며 조목조목 따져 묻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동양종금증권 대치점 직원은 삼성전자가 내년 15조원 가까이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며 중장기 목표주가를 173만원까지 올렸다고 하자 투자자들은 한껏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173만원이면 앞으로도 100만원 가까이 더 갈수 있다는 얘기인데 그게 가능하겠냐"며 반신반의 하면서도 설명회가 끝나기 까지 삼성전자에 대한 얘기를 이어갔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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