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경남 재선거를 둘러싸고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와 김양수 전 의원 간의 감정싸움이 격화되고 있다. 한나라당 공심위가 사실상 후보자격 박탈 가능성을 엄포해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공심위는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공개적으로 공천심사에 이의를 제기한 김 전 의원에게 "공심위의 만장일치 의결로 내일까지 공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한다"며 "만약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공천) 신청자의 자격까지 박탈할 수 있다"고 밝혔다.공심위는 박희태 전 대표의 대리면접 논란에 대해 "공심위원 5명의 의결로 공임위원들의 임명장을 수여한 당 대표인데다 전 대표에게 특별한 질문을 할 것도 없고 예의상 면접 장소에 안 나와도 된다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또 김 전 의원이 제기한 의도적인 여론조사 기관 선정 의혹에 대해서도 "공개적 추첨방식에 따라 누구도 문제제기를 하지 않을 방식으로 2곳을 선정했음에도 의도적으로 특정 업체가 선정된 것처럼 공심위의 권위와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했다"고 반박했다.김 전 의원은 전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양산 재선거 후보자 공천면접에서 박 전 대표가 대리인을 내세워 면접을 실시했다"며 무효를 주장했다.그는 또 "벅 전 대표가 거래해오던 여론조사 기관이 선정됐다"며 공심위의 의도적 기관 선정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한편 공심위는 경남 양산과 강원 강릉, 경기 안산 상록을 등 3곳의 공천신청자를 대상으로 3배수 후보로 압축했다고 밝혔다.공심위는 이들을 대상으로 주말까지 당 부설연구소인 여의도연구소와 공심위에서 선정한 여론조사 기관 2곳에서 2차 여론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김달중 기자 d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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