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SBS 월화드라마 ‘드림’의 주인공 배우 김범이 촬영하는 동안 실제로 코피를 흘려야 했던 에피소드를 소개했다.이종격투기 선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드림’에서 주인공 장석 역을 맡고 있는 김범은 인물의 설정으로 인해 어느 때보다 과격한 장면을 많이 찍다 보니 상대 배우에게 실제로 얻어맞아 코피를 흘리는 경험을 하게 됐다.김범은 11일 오후 경기도 일산 웨스턴돔 특설 경기장에서 또 다시 격투기 경기 장면을 촬영했다. 이 자리에서 기자와 만난 김범은 최근 화제가 된 촬영 중 코피를 흘린 에피소드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그는 “실제로 맞으면 코피가 나는 느낌이 오는데 당시 뒷모습 촬영이라서 스태프들에게 바로 말을 못했다. 그 장면을 다 찍고 나서 뒤돌아서는데 그제서야 감독님이 코피가 나 있는 걸 알았다. 그걸 보고 감독님이 실제인지 모르고 ‘분장 잘 됐다’고 하시더라”며 웃었다.드라마 촬영 중 김범이 코피를 흘린 것은 두 번. 그는 “조심한다고 해도 리얼하게 찍어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 맞는 경우가 많다”며 “글러브를 낀 주먹으로 때리면 주로 팔로 막는데 그렇게 맞아도 멍이 들곤 한다. 원래 운동선수가 아니어서 맞으면 아프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범은 특히 실제 챔피언 알버트 크라우스와의 경기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그는 “정말 주먹이 다르더라. 그는 살살 한다고 한 것인데 나에게는 아주 묵직하게 다가왔다. 지금까지 맞아본 것 중 가장 아팠다. 머리가 다 울리더라”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도 김범은 알버트 크라우스와의 연기를 좋은 기억을 남기고 싶다고 했다. 그는 “참 힘든 촬영이었지만 그래도 영광이었다. 챔피언을 만나 그 주먹의 맛을 봤다는 것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김범은 이날 오전부터 제작진이 설치해 놓은 사각의 링에서 세 번의 경기를 치러야 했다. 극중 박상원이 주진모에 응징하기 위해 김범을 영입한 뒤 자신의 소속사 선수들과 경기를 치르게 한 것. 김범보다 월등히 실력이 좋은 선수들에게 무참히 무너지는 장면을 주진모에게 보여주겠다는 심보로 마련한 행사다.이종격투기 복장을 한 채 야외에서 6시간 넘게 촬영을 진행한 김범은 지친 내색 없이 전 경기 장면에서 리얼한 액션을 선보여 스태프들로부터 칭찬을 들었다. 특히 상대 선수에게 무차별 공격을 받는 장면에서는 정신 없이 얻어맞으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프로다운 면모를 과시했다.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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