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의 개성공단 근로자 최저임금 5% 인상 제안 소식을 들은 입주업체들은 한결같이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고 입을 모은다.입주업체 관계자들은 지난달 통행제한 조치 폐지와 이번달 5% 임금 인상안 확정 등 순풍을 타고 앞으로 공단을 발전시키는데 남은 힘을 다할 것이란 뜻을 밝혔다.문창섭 삼덕스타필드 대표(전 개성공단협의회장)는 "10일 오후 북측으로부터 임금 5% 인상안을 먼저 전해들었다"며 "사실 300달러 인상안은 북측이 남북실무회담에서 실리를 취하기 위한 시나리오적 성격이 강했다"고 분석했다.대부분의 업체들이 임금협상철인 8~9월이 되면 자연히 북측 요구가 철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는 것. 문대표는 "중국, 베트남 등과의 경쟁력 확보가 어느때보다 시급한 때에 임금을 300달러나 인상해선 힘들다는 건 북측이 더 잘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불안심리를 자극했던 북한정부를 비판했다.그의 말에 따르면 지금 개성공단은 어느때보다 활기차다. 몇몇 의류회사는 주문이 넘쳐 철야근무까지 할 정도.지난달 중순 개성공단 통행제한 조치 폐지 이후로 개성공단에 대한 인식이 바이어들은 물로 중국, 베트남으로 눈을 돌렸던 업체들까지 다시 좋아지고 있다.이런 상황을 뻔히 아는 북측이 무리한 강수를 둘리가 없다는 것이 문 대표의 분석이다. 한편 북한의 이같은 조치에 개성공단 관련조직들도 발걸음이 한결 빨라졌다.중소기업중앙회 개성공단 분과위원장직을 맡고 있기도 한 문창섭 대표는 다음 달 중 개성에서 분과위원들과 함께 공단 발전을 위한 토론회를 마련할 계획이다.개성공단아파트형공장기업모임도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이사회 개최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옥성석 개성공단아파트형공장기업모임 회장은 11일 "정식 의결 절차로 빠르게 이사회를 개최해 수용 여부를 결정해야한다"며 긴급회의를 소집했다.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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