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11일 "자녀 수에 따라 정년을 다르게 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라고 밝혔다.전 장관은 이 날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저출산 극복을 위한 가족친화 경영'을주제로 열린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초청 조찬간담회'에서 이같은 출산율 끌어올리기 아이디어를 소개했다. 전 장관은 또 출산 장려를 위한 우수사례로 교보생명을 꼽으면서, "교보생명은 가족친화 경영을 통해 전체적으로 기업 이익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교보생명은 2년간 240만원의 육아 교육비를 지원하고, 출산휴가 3개월과 산전휴직 2개월 등의 혜택을 직원들에게 주면서 사내출산율이 3년만에 국내평균 1.19를 넘는 1.6명으로 올랐다. 근무만족도도 2006년 83.9점에서 2008년 93.8점으로 상승했다.전 장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출산율이 1.19명으로 세계최저수준이고, 15~64세 인구는 2016년 정점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생산성이 높은 30~40대는 이미 2006년을 기점으로 인구 감소에 들어선 상황이다. 전 장관은 이같은 원인에는 일과 가정을 함께 할 수 없는 상황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여자들은 결혼하지 않으려 하고, 부부는 아기를 낳으려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출산 추세가 계속되면 주택ㆍ교육ㆍ노동 시장의 주고객인 베이비 붐 세대가 은퇴할 시점부터 내수시장 감소, 노동의 양과질 감소, 성장잠재력 추락이 예상된다"고 전했다.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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